[우리동네 맛집] 망우2동 ‘대관령’

[우리동네 맛집] 망우2동 ‘대관령’

최여경 기자
입력 2007-09-14 00:00
수정 200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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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박이 올린 푸짐한 쌈밥

야채만 먹으면 고기가 아쉽고, 고기만 먹으면 개운한 것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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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망우2동 맛길에 있는 ‘대관령’에서는 이런 갈등이 없다. 쌈밥 정식을 시키면 고기와 야채를 모두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송충섭 중랑구의회 의장이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첫손 꼽는 까닭이다. 지난 12일 제136회 구의회 임시회를 폐회한 뒤 오찬을 이곳에서 연 이유도 이런 ‘가격 대비 만족도’ 때문이다.

송 의장이 강력 추천하는 메뉴는 차돌박이 쌈밥. 열무김치, 멸치볶음, 도라지무침, 무 초무침, 김 등 깔끔한 반찬이 질그릇에 담겨 나온다. 겨자잎·치커리·케일 등 신선한 야채가 한 소쿠리, 통째로 찐 호박잎·양배추·다시마 등이 또 다른 소쿠리에 담겨 있고, 가운데는 지글지글 차돌박이가 익어간다.

고기가 잘 익었다면 나름의 응용력을 발휘해 먹는 것이 다음 순서. 겨자잎 위에 밥과 차돌박이를 올리고 쌈장을 찍어 한 입에 넣는다. 차돌박이의 씹는 맛과 겨자잎의 톡 쏘는 신선함, 쌈장의 구수함이 입안에 가득하다.

겨자잎이나 케일 등 야채 대신 김 위에 무 초무침을 올려 밥과 고기를 싸먹어도 개운하다. 찐 양배추에 멸치젓을 올려 먹는 것도 독특한 맛을 낸다. 이렇게 저렇게 응용해서 싸먹다보면 밥 한 공기가 뚝딱 사라진다.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는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호박, 무, 두부, 고추도 큼직큼직하게 들어있다. 된장찌개는 시골(강원도 홍천 서석면)에서 공수해온 막된장을 풀어 쓴다. 쌈장도 같은 된장으로 만든다. 상추는 사장 동생의 농장에서 공급받고, 고기는 근처 우림시장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골라오는 등 믿을 만한 곳에서 제공받는다.

우아한 외모의 정경인 사장은 “다이어트다, 적게 먹는 게 웰빙이다 해서 새 모이만큼 먹기도 하지만 우리집에 오면 그런 일은 없다.”면서 야채와 밑반찬을 원하는 대로 퍼다준다.

이렇게 푸짐한 9000원짜리 차돌박이 쌈밥이 부담스럽다면, 고기만 바꾼 삼겹살 쌈밥(5000원)을 대안으로 찾을 수 있다. 점심에는 통김치와 꽁치를 넣어 끓인 김치꽁치찌개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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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7-09-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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