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브리핑]

[누드 브리핑]

입력 2006-11-10 00:00
수정 2006-11-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 구청 토론회에서 논리정연한 질문으로 복지국장을 감동시킨 ‘교수님’이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밝혀져 국장을 울렸고, 또다른 구청에선 구청장과 의원들이 호칭문제로 설전을 주고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교수님이 기초수급대상자라니….”

모 구청에서 최근 지역사회 복지네트워크 실현이라는 주제로 사회복지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구청 생활복지국장은 “국가 예산 238조원 가운데 51조원이 복지 예산이다. 나라빚이 280조원인데, 복지비용으로 빚이 더 늘고 있어 후손이 갚아야 할 돈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혜택을 받는 대상자들도 자활능력을 키워야지 공짜로 돈을 받는 건 틀린 정책이다.”고 강조했죠. 이 국장은 다른 구청에서 최근 전입해와 구청사정에 밝지 않았습니다.

이날 정장 차림으로 방청객으로 참관한 호남형인 Y씨는 “나는 사회복지전공자로 국장의 발언에 일리가 있다고 본다.”는 내용을 논리적으로 설명했다고 합니다.

토론회가 끝난 뒤 국장은 직원들에게 “저 사람 발표 솜씨가 상당한데 교수님 아니냐, 어느 학교인 줄 아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토론회를 주관한 K팀장은 “교수님은 아니고 우리 구 기초생활수급대상자입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국장은 “저런 멀쩡한 사람이 매달 80만원 이상씩 나라에서 돈을 타 가다니…. 바로 저런 사람이 문제야.”라며 개탄했다고 하네요. 알고보니 Y씨는 고3아들과 노모를 둔 가장으로 근로능력은 충분하지만 모대학교 사회교육원에 다니고 있어 법적으로 기초수급대상자에 속한다고 합니다.

국장은 “한창 일할 나이에 가장이 학교에 다니는 건 잘못된 복지정책 때문이다.”며 거듭 핏대를 올렸다고 합니다.

“의원님, 청장님이라고 부르면 안 되나요.”

강남에 있는 모 구청에서 구청장과 의원들이 호칭문제로 잠시 신경전을 벌였다고 합니다. 지난 9월 말 민선 5기의회 출범 이후 첫 공식 회의석상에서 의원들이 구청장을 ‘청장’이라고 부르자, 구청장은 “저도 구민 대표자고 여러분도 대표자인데 ‘청장’이라고 부르는 것은 곤란합니다.‘○○○ 의원’이라 하면 좋겠습니까.”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에 의원들이 발끈했습니다. 한 의원은 “구 의원은 동네 주민이 뽑았고, 구청장은 구민 전체가 뽑은 사람인데 동등한 입장이 될 수 있느냐, 의원들보다 구청장이 더 높은 사람이다. 이런 뜻으로 들린다.”고 못마땅해했다고 하네요. 구청장과 의원간 설전은 식사자리가 마련되고 술이 한 잔 돌면서 모두 해소됐다는 후문입니다.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울시 중국어 홍보물 ‘김치’ 표기 오류 지적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광진구 제4선거구)은 5일 개최된 제334회 임시회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 회의에서 서울시 홍보기획관을 상대로 서울시 공식 중국어 홍보물에 우리 고유 음식인 ‘김치’가 중국식 절임 채소를 뜻하는 ‘파오차이(泡菜)’로 오표기된 점을 지적했다. 이날 김 의원은 “최근 중국 등 주변국의 ‘김치 공정’과 같은 문화 침탈 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고유의 음식 문화인 김치를 지키는 일은 국가적 자존심이자 문화 주권의 문제”라며 “서울시가 배포하는 공식 외국어 홍보물에서 김치가 중국의 절임 채소인 ‘파오차이’로 표기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서울시 홍보기획관으로부터 제출받은 ‘2026년 1월 민원 접수 및 처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중문(번체·간체) 사이트와 ‘2025년 관광 가이드북’ 등에서 ▲김치찌개는 ‘파오차이탕(泡菜湯)’ ▲뮤지엄김치간은 ‘파오차이 박물관’으로 각각 번역되어 배포된 사실이 드러났다.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미 지난 2020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여 김치의 올바른 중문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
thumbnail -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울시 중국어 홍보물 ‘김치’ 표기 오류 지적

시청팀 sunggone@seoul.co.kr
2006-11-10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동계올림픽 중계권의 JTBC 독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폐막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를 JTBC가 독점으로 방송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독점이어도 볼 사람은 본다.
2. 다양한 채널에서 중계를 했어야 했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