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서울지하철 스킨스쿠버 동아리

[마니아]서울지하철 스킨스쿠버 동아리

입력 2004-07-02 00:00
수정 2004-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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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의 공적(公敵)인 불가사리를 잡아 건져 올렸을 때 가장 뿌듯한 마음입니다.”“물에 빠져 목숨을 잃은 피붙이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잠수할 땐 그 반대입니다.”

SSSC회원들이 한강 수중정화에 앞서 파이팅…
SSSC회원들이 한강 수중정화에 앞서 파이팅… SSSC회원들이 한강 수중정화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 직원들로 이뤄진 스킨스쿠버 동호회(SSSC)는 1997년 5월 첫 발을 뗐다.대부분 근무지가 지하공간이거나 야근이 잦은 등 그리 좋지 않은 작업환경 때문에 건강유지가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사회를 위해서도 보람찬 ‘일석이조’의 일을 할 수 있다는 한 동료의 제안으로 동아리가 발족되기에 이르렀다.

●땅 밑에서 일하고,물 밑에서 봉사로 마음 키우고

양성식(39·수서차량사무소·5급) SSSC 홍보 담당은 “가족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지만 모르는 말씀”이라고 어깨를 들썩댔다.대학 때 취미로 시작했다가 입사한 뒤 해병대 특수수색대 출신 15명을 주축으로 동아리를 만들자 머뭇거리지 않고 뛰어들어 벌써 7년째라고 뽐냈다.

회원들은 지난달 26일 천호대교 인근 한강 광나루지구에서 수중 정화활동을 벌였다.서울시 생활체육협회가 주관한 행사였다.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이어졌다.

양씨는 보통 3∼4시간 걸리는 정화작업을 한 차례 벌이면 한강에서만 200t이나 올라온다고 눈살을 찌푸렸다.폐타이어,그물,캔 등 생활쓰레기가 많다.못 쓰는 자전거를 던져넣은 경우도 있다.그러나 지난 4월 이미 정화활동을 벌인 곳이어서 이날엔 평소의 25%인 50여t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회원 가운데 3분의1쯤은 부인까지 자격을 딴 ‘부부 다이버’라고 소개했다.초등학교 5학년 정도만 돼도 무리가 따르지 않아 ‘부자·부녀 다이버’인 경우도 심심찮게 나온다고 덧붙였다.

'바다의 무법자' 불가사리 퇴치
'바다의 무법자' 불가사리 퇴치 '바다의 무법자' 불가사리 퇴치
해마다 7∼8월 전국 각지를 도는 하계 캠프를 마련한다.가족들의 이해를 어렵잖게 얻어내는 비결은 혼자 떠나는 게 아니라 동반한다는 사실이다.

올 들어서도 2월 임진강에서 아이스다이빙과 강원도 강릉 사천항에서 개해제(開海祭)를 올린 데 이어 4월엔 필리핀으로 해외 투어도 다녀왔다.

이미 치른 투어만 9차례에 이른다.오는 9일 충남 대천,전남 여수 앞바다등 9차례를 돌고 나면 12월 송년 투어만 남겨놓게 된다.

●실력도,보람도 최고 “우리를 물로 보지 말라.”

스킨스쿠버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격증을 따야 한다.SSSC 회원들 가운데에는 여성도 6명이나 된다.‘장인’(匠人)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춘 사람에게 주어지는 강사도 최상학(46),이성기(37),김인수(46·이상 군자차량사무소)씨 등 3명이 있다.

창설 초기에는 외부강사를 초빙해 다이빙 교육을 실시했다.그러나 현재는 자체 강사를 배출,회원들의 기량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오픈 워터(Open-water·초급),어드밴스(Advance·중급),마스터(Master·상급),인스트럭터(Instructer·강사) 등 수준별 교육도 한다.

바다 정화활동에 나선 회원들
바다 정화활동에 나선 회원들 바다 정화활동에 나선 회원들
무조건 연 8차례 이상의 정기투어와 10차례 이상의 비정기 투어를 실시 중이다.바닷가 항·포구를 찾아가 불가사리 및 오물수거에 힘쓰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핀 수영과 스노클링 교육을 실시하고 최근엔 인기 과목인 수중촬영 과정도 새로 개설했다.

해수욕장 근처일수록 익사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지난해 경북 울진으로 캠프를 갔을 때는 해양경찰의 요청에 따라 사체를 인양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 투신,자살사건 때에는 회원들이 20여명씩 돌아가며 물 밑을 누볐으나 물거품으로 돌아간 아픔도 맛봤다.

정수영(49·창동차량사무소장·2급) 회장은 “초보자가 자신감에 찬 나머지 뛰어들기부터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안전수칙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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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기덕 서울시의원, 문화탐방 통한 소통과 치유… 그려가는 지역문화복지 미래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4-07-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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