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홍 작가 첫 개인전…‘빛 색(色) 꽃 색(色)이 되다’

유연홍 작가 첫 개인전…‘빛 색(色) 꽃 색(色)이 되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21-05-04 18:07
수정 2021-05-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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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자연 풍경을 담은 화폭으로 주목받는 화가 유연홍이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한국적인 정서의 소나무 풍경과 유채꽃 연작과 더불어 새롭게 솔방울 시리즈를 선보인다.

유 작가의 풍경은 상당히 ‘명상적’이다. 그의 작품 앞에 서면 고요한 풍경 앞에서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순수한 마음 상태로 돌아가는 듯하다. 사실적 묘사로 온화한 빛과 심리적인 색감의 깊이를 가미한 그의 작품은 전통적 산수화와 리얼리즘의 경계를 넘나든다. 어떤 때에는 섬세해 보이기도, 어떤 때에는 투박해 보이기도 하는 그의 작품에는 분명 옛 서민 화가들에게서 엿볼 수 있는 ‘선함과 담백함’이 깃들여 있다.

유 작가의 유화 작품 ‘산책’ 연작은 빽빽한 소나무 숲을 100호 이상의 대형 캔버스 위에 그려낸 그의 대표작이다. 구불구불 힘차게 자라난 소나무의 기둥과 작은 점으로 흐드러진 잎사귀들, 그 사이사이 보이는 청아한 희푸른 하늘로 우리의 토속적인 자연 풍경을 담아냈다. ‘여행’ 연작에서는 땅 전체를 덮은 유채꽃으로 황금빛이 일렁이는, 환상적인 동시에 소박한 풍경으로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꿈같이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다. 2021년 신작 ‘순환’ 연작은 자연의 순환, 시작과 끝을 함축적으로 은유하는 소재를 사용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작가의 인생이 곧 그의 작품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유 작가의 삶은 그가 추구하는 예술관과 일치한다. 그는 “나는 선하고 편안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이는 어찌 보면 정말 평범한 견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내가 그리는 자연은 단순하고 꾸밈없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나는 담백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유 작가는 전라북도 정읍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뛰놀며 자랐다. 소년 유연홍은 산으로 들로 다니며 스케치를 하고 내장산의 풍경을 그렸다. 그는 자신을 품어준 정읍에서 그림의 기초를 다지면서 우리의 토속적인 미감과 정서를 몸으로 익혔다. 19살이 되던 해 시골에서 떠나 미술 공부를 위해 서울에 둥지를 틀었으나 먹고 사는 문제로 한동안 작업을 지속하지는 못했다.

그는 2008년 이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자연 풍경을 애정 어린 눈길로 화폭에 담아냈다. 그가 그리고자 한 대상은 소나무나 꽃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를 위로하는 포근한 어머니의 품 같이 아름답고도 따뜻한 풍경이었다. 수험생 시절 서울에 올라와 온갖 역경 속에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고,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했을 때에도 주류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순박한 정체성을 지켜냈다. 그가 화폭에 새겨 놓은 우리나라의 풍경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한편, 유연홍(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작가는 1992년 미술세계대상전, 1993년 한국미술대전에서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다수의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하며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작품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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