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발차기 후보들의 ‘말발 대전’… 이다빈 “자신” vs 로랭 “과신”

金발차기 후보들의 ‘말발 대전’… 이다빈 “자신” vs 로랭 “과신”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8-07 00:21
수정 2024-08-0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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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오늘부터 134명 경쟁 치열

9일 이·로랭… 경기 전부터 신경전
사우디 첫 여자 선수 올림픽 무대
선수 역대 최대 규모… 난민 5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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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이다빈(왼쪽)이 지난해 12월 4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67㎏ 초과급에서 우승한 뒤 3위를 차지한 알테아 로랭(프랑스)과 함께 시상대 위에 올라 환하게 웃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이다빈(왼쪽)이 지난해 12월 4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67㎏ 초과급에서 우승한 뒤 3위를 차지한 알테아 로랭(프랑스)과 함께 시상대 위에 올라 환하게 웃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다빈(서울시청)이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석권)의 최종 관문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랭킹 1위’ 알테아 로랭을 만난다. 사우디아라비아 여자 태권도 선수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두냐 아부탈렙도 역사적인 발차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가 7일(한국시간) 화려한 막을 연다. 3년 전 도쿄 대회(130명)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로 8개 체급에 총 134명이 출전한다. 난민 선수 5명이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의미를 더했다. 또 난민팀을 포함해 11개국 12명의 태권도 선수가 개막식 기수를 맡으면서 높아진 위상을 보여 줬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오는 9~10일 예정된 여자 67㎏ 초과급 이다빈과 로랭의 대결이다. 이다빈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금빛으로 장식하기 위해선 동 체급 최강자를 넘어서야 한다.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준결승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이다빈이 로랭을 꺾은 뒤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같은 해 5월 바쿠세계선수권대회에선 로랭이 정상에 올랐고 이다빈은 조기 탈락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이다빈이 은메달, 로랭이 동메달을 땄다.

시합이 펼쳐지기 전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 이다빈은 지난달 26일 파리에 입국하면서 “(로랭과) 많이 붙어 본 건 아니지만 승률은 내가 더 높다. 그랑프리에서도 이겼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로랭도 지난 5일 WT 기자회견에서 “(이다빈과) 서로 아주 잘 알아서 전략을 바꿀 계획이다. 그러니 너무 자신하지 말라고 전해 달라”며 여유로운 웃음과 함께 경고장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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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냐 아부탈렙
두냐 아부탈렙
사우디아라비아 역사상 최초의 여자 메달리스트를 꿈꾸는 아부탈렙은 49㎏급에 출전한다. 그는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부탈렙은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여자 선수가 부족해서 남자들과 훈련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메달을 따면 돌아가신 아버지와 조국에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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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아프가니스탄의 기수를 맡았던 파르자드 만수리(남자 80㎏급)는 파리에선 난민팀의 오륜기를 가슴에 달았다. 무장단체 탈레반이 자국 수도 카불을 점령하면서 미군 수송기에 몸을 실었고 결국 영국에 정착한 난민 신분이 됐기 때문이다. 도쿄(80㎏ 초과급)에서 한국 인교돈(은퇴)에게 무릎을 꿇었던 만수리는 이번엔 서건우(한국체대)와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만수리는 5일 “난민팀의 도움으로 훈련하고 올림픽에 나설 수 있었다. 감사하다. 동시에 나를 지지해 주는 조국도 대표하겠다” 밝혔다.

2024-08-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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