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사들, 학생 정서행동 위기 대응 연수 받는다

서울 교사들, 학생 정서행동 위기 대응 연수 받는다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4-06-13 16:10
수정 2024-06-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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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연수원, 1학기 1932명 대상 연수
코로나 이후 늘어난 정서 위기 대응법 배워
“학교는 어울림 배울 또 다른 치유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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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이 운영하는 ‘교실 속 충동적이고 산만한 학생에게 다가가기’(심화과정) 연수 첫 날인 지난 7일 교사들이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모여 대화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이 운영하는 ‘교실 속 충동적이고 산만한 학생에게 다가가기’(심화과정) 연수 첫 날인 지난 7일 교사들이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모여 대화하고 있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정서행동 위기를 겪는 학생을 학교에서 지원하는 내용의 법률안이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가운데 학생의 정서행동 문제 대응을 위한 교원 연수도 본격 궤도에 올랐다. 서울교육연수원(원장 조재현)은 올해 1학기 교장·교감과 교사, 교육 전문직 등 1932명을 대상으로 정서행동 문제 대응지원 연수를 운영한다고 13일 전했다. 특히 5~6월에는 정서행동 문제를 보이는 학생들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과정, 문제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기법 중심의 심화과정의 직무연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조 원장은 “최근 정서행동 문제가 증가하는 학교의 현장 문제에 대해 전문인력과의 협력과 실천적 개입방법 이해를 통해 대응하고자 한다”면서 “연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학생과 교사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정서적·행동적 위험에 놓인 학생들의 학교 생활 적응과 정서적 복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많은 아이들이 코로나19 사회적 격리 기간 동안 사회적인 행동을 배울 기회를 놓친데다 기존에 지니고 있던 정서적 문제행동이 심화된 경우가 많아졌다는 게 당국의 진단이다. 교사 연수 강사로 나선 강지현 동덕여대 아동학과 교수는 “학교는 학습하는 공간일 뿐 아니라 아이들이 제대로 된 밥을 먹고 좋은 어른인 교사와 또래를 만나 소통하는 장소이기도 했는데, 코로나 시기 학교가 닫히며 이 기능이 작동하지 못했다”면서 “다시 아이들의 정서적 문제를 돌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학교 현장에선 학생들의 정서적 문제행동에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을 갖는 교사가 느는 추세다. 이를테면 ‘교실 속 충동적이고 산만한 학생에게 다가가기’ 심화과정으로 구성된 서울교육연수원의 이번 달 초등 교사 직무연수의 정원이 25명 안팎인데 모집인원의 두 배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렸다고 한다. 강지현 교수와 어유경 서울상담심리대학원 교수, 이세경 서울 동답초 교사가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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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성동구 마장초에서 ADHD 학생 지도에 대한 교사 연수 중인 어유경 서울상담심리대학원 교수.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마장초에서 ADHD 학생 지도에 대한 교사 연수 중인 어유경 서울상담심리대학원 교수.
교사들은 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지난 7일 첫 날 연수가 열린 서울 마장초에서 만난 어유경 교수는 우선 교사들의 마음에 여유가 생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 교수는 “교사들이 성인군자가 될 필요는 없겠지만 스스로 소진된 것이 아닌지 자기돌봄을 우선 해야 한다”면서 “교사에게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아이를 돌보고 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어 교수는 자살시도나 심각한 자해 등 심리정서 고위기학생을 돌보는 서울시교육청의 ‘네잎클로버를 찾아가는 위기지원단’ 단장을 맡고 있다.

학생의 정서적 문제를 학부모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부모 간 갈등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 교수는 “연수를 통해 교사들이 ADHD 등 정서적 문제에 대한 교육법을 확신을 갖게 될수록 소통을 통해 아이의 문제를 해결해줄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어 교수는 “정서가 안정되어야 학업도 잘 할 수 있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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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성동구 마장초에서 ADHD 학생 지도에 대한 교사 연수 중인 강지현 동덕여대 아동학과 교수.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마장초에서 ADHD 학생 지도에 대한 교사 연수 중인 강지현 동덕여대 아동학과 교수.
물론 학업을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동·청소년 시기 정서적 안정은 그 자체로 중요하게 추구해야 할 가치이다.

어 교수는 “연령별로 학교 가기 전에는 세상이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을, 초등학교 동안은 세상이 아름답고 재미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성장해 중고등학교에서는 롤모델을 정해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내어야 하는데 우리 사회가 아동·청소년들에게 그런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ADHD나 다른 정서적 문제를 지닌 초등학교 아이들도 세상이 아름답고 재미있다는 걸 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연수의 목표”라고 했다.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제340회 정례회’ 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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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교수는 “ADHD 학생들이 병원과 상담센터에서 치료 받는 일과 별도로 학교는 이 학생들이 여러 사람과 관계맺고 일상의 계획을 잘 세워서 수행하도록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서 “학교와 교사, 부모, 전문가가 지혜를 모으면 아이의 정상 발달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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