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투트랙 표심 전략… ‘한미정상회담·盧 추모제’ 기폭제 주력

여야 투트랙 표심 전략… ‘한미정상회담·盧 추모제’ 기폭제 주력

입력 2022-05-22 22:04
수정 2022-05-23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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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대통령 외교 데뷔 성공 부각
한미동맹 강화로 보수 결집 기대
수뇌부 盧 추모식 참석 통합 노려

민주, 오늘 김해 봉하마을 총출동
文 전 대통령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여야 ‘총리 인준’ 아전인수 해석도
“투표율 낮아 지지층 결집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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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서 파이팅 외치는 두 후보
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서 파이팅 외치는 두 후보 송영길(오른쪽)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2 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서 손을 잡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연호 기자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22일 여야는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표심 모으기에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전면에 내세우는 컨벤션 효과 전략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역대 정부 중 가장 빨리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윤석열 대통령의 첫 외교 데뷔전 성공을 부각해 안보 이슈에 민감한 보수층을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회담이 한미동맹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으로 해석되면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강력한 ‘시그널’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평가절하하며 효과 차단에 부심하는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모제를 기점으로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모양새다. 추모제에는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참석한다.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5월 이후 5년 만에 추모제에 참석하는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퇴임 이후 2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문 전 대통령이 이 위원장과 손을 맞잡는 모습을 연출하면 민주당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는 ‘결정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의 강압·표적 수사로 세상을 등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는 윤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검찰 공화국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면서 정권 견제론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노 전 대통령 추모제에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통합 의지’를 또다시 부각, 외연을 확대하고 중도층을 끌어안겠다는 복안이다. 5·18 민주화운동과 마찬가지로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함께 경쟁하는 가치로 만들어 중도층을 공략한다는 의도다. 여권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정의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도 참석한다. 보수 정권 수뇌부가 대거 노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는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미칠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과 관련해선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이 조성됐을 것이라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총리 공백 사태가 해소되면서 내각에 안정감이 더해진 만큼 새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한덕수 부결 강경 기류’에서 급선회해 총리 인준에 협조해 준 만큼 ‘새 정부 발목잡기’ 프레임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거대 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중도층 표심이 우호적으로 바뀌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오히려 이제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압박하며 역공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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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건 지지층 결집이며,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에 많이 끌고 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2-05-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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