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퇴론에 응답 없는 ‘86그룹’… 힘 못 받는 민주당 인적쇄신

용퇴론에 응답 없는 ‘86그룹’… 힘 못 받는 민주당 인적쇄신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2-01-26 20:18
수정 2022-01-2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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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퇴 호응한 건 송영길·우상호뿐
“86세대의 소임” 당내 압박 고조
용퇴론 공론화에 불편한 기류도
오늘 윤미향·이상직 제명안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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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반성의 의미를 담은 큰절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반성의 의미를 담은 큰절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7인회’의 백의종군 선언에서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인적쇄신 드라이브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이렇다 할 응답이 없는 상태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정치혁신 구상도 발표했지만 쇄신 효과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까지 ‘86 용퇴론’에 호응한 민주당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송 대표와 불출마 약속을 지키겠다고 확언한 우상호 의원뿐이다. ‘86 그룹’에 속하는 다선 중진 상당수는 사전 교감 없이 용퇴론이 공론화된 것에 대한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현재 위기의 원인은 반문(반문재인) 정서와 후보 개인 문제인데, 뜬금없이 86 용퇴를 들고 나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86 용퇴론’을 거론한 김종민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용퇴 문제가 핵심이 아니다”라며 “(정치인 개인의) 용퇴가 핵심이 아니고, 이 제도를 용퇴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고 제도 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86세대를 향한 당내 압박은 고조됐다.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김 의원을 겨냥해 “이런 걸 요설(妖說)이라 하는 것”이라며 “행동하지 않는 구두선(口頭禪)의 정치는 배반형이다”고 직격했다. ‘7인회’ 멤버이자 초선인 김남국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인터뷰 오기 전에도 혹시나 단톡방에 어떤 글이 올라왔을까 하고 확인했는데, 없더라”고 말했다.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도 광주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586의 용단을 요구한다”며 “시대적 과제 해결과 당장의 위기에 대응할 정치체계 구축을 완료하지 못한다면 모두 집에 가실 각오를 하셔야 할 것이다. 이것이 86세대의 소임이다”고 압력을 가했다. 3선 연임 초과 금지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소급 적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다. 송 대표는 뉴시스 인터뷰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권교체론이 50%를 넘는 현 상황을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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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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