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건희 방송’ 파장 촉각 민주 ‘본방사수’ 외치며 예의주시

국민의힘 ‘김건희 방송’ 파장 촉각 민주 ‘본방사수’ 외치며 예의주시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2-01-16 20:36
수정 2022-01-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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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제2의 권언유착” 강력 반발
與 ‘배우자 리스크’ 부각에 초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사진)씨의 이른바 ‘7시간 녹취’ MBC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16일 선거 개입과 제2의 권언유착을 주장하며 추가 법적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김씨의 육성이 가져올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본방사수’를 외치며 윤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 후보는 이날 방송이 공개되기 전 서울시당 선대위 결의 대회 후 “저는 내용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울산 선대위 출범식 후에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MBC가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고, 선거 개입 의도가 분명하다며 반발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특정 세력의 편에 서서 공익을 위한 보도를 가장해 인격 살인에 가담하고 선거에 개입하려 하는 방송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특히 “후보 배우자에 대한 검증이 이 정도라면 후보 본인에 대한 검증은 얼마나 더 철두철미해야 하는지 MBC는 돌아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형수에 대한 욕설에는 왜 침묵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김씨 육성 녹취를 입수한 MBC,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 등이 지난 7월부터 상황을 공유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선거 개입 의도가 역력한 MBC와 제보자X의 ‘권언유착2’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녹취를 입수한 MBC 장인수 기자, 앞서 보도 내용을 페이스북에 예고한 지모씨는 지난 2020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인물이다. 장 기자는 당시 ‘검언유착’을 최초 보도했고, 지씨는 ‘제보자X’로 지목된 인물이다.

민주당은 김씨의 육성 공개가 미칠 파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속초 조양감리교회 예배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당 차원의 공식 대응을 자제했으나 당 안팎에서는 윤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부각하려는 발언이 계속됐다.

민주당 선대위 사회전환대위원장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강제 해제 관련 글을 올리면서 “MBC 스트레이트 김건희씨 육성을 기다리는 오늘 지식 좀 늘려보시게요”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앞서 법원의 방송 가능 결정이 나온 지난 14일에는 “오랜만에 적시에 판결다운 판결을 만났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활동 중인 카피라이터 정철씨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지상파 시청률 50%. 이번 일요일 이거 한번 해봅시다”라며 해시태그로 ‘일요일 저녁 본방사수’ 등을 달았다. 고민정 의원도 지난 13일 “오랜만에 본방사수해야 할 방송이 생겼다”고 적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민의힘이 반론권을 요구하며 이 후보의 욕설 파일을 함께 방송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공평하게 서로 조건이 같아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KBS 출연에서 이 후보 관련 방송도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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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2022-01-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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