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이 열린 듯하더니 이전 세상의 부조리를 반복하면서 또 다른 세상을 갈망하게 만든다. ‘적폐청산’을 부르짖은 이들이 새로운 적폐로 자리하기 일쑤다.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북루덴스)에 담긴 주옥같은 글 속에서도 한국 사회가 왜 변화하지 않는지, 왜 정체하는지 적확하게 꼬집는 문장이다.
29일이면 ‘촛불 5년’을 맞는다. 촛불 정부를 자임하면서 특권과 반칙이 없는 공정사회를 내세웠던 문재인 정부의 오늘은 평등하고 공정하며 정의로운가, 되짚지 않을 수 없다. 적폐청산과 개혁을 기대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정부여당이 기득권 세력으로서 누릴 것은 죄 누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세상은 대전환 시대로 들어갔는데, 우리 사회엔 여전히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와 ‘국정농단’ 도돌이표만 그려져 있는 느낌이다.
지도자를 꿈꾸고 있다면, 자신부터 돌아보는 성숙함을 품으시길.
2021-10-2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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