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문재인 정권 말기 민주당의 참패를, 진보의 몰락과 보수 가속화로도 해석한다. 우리나라 정치를 보수와 진보로 가를 수 있긴 한가. 보수를 이익 추구 집단으로 몰고 ‘공정’과 ‘공익’을 얘기하면서 뒤로는 똑같은 모습을 보인 그 집단을 ‘진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확실해진 건 지금 유권자는 그 집단을 더 소비할 생각이 없다는 거다. 이념적인 소비를 일컫는 ‘정치적 소비자 운동’으로 한국의 사회 현상을 분석한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인물과사상사)는 1년 사이 극명하게 갈린 유권자의 판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2021-04-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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