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88%, 이촌1동 79%… 재건축 기대감이 吳風 키웠다

압구정동 88%, 이촌1동 79%… 재건축 기대감이 吳風 키웠다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4-08 22:12
수정 2021-04-0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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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동별 득표율 따져 보니

재개발 이슈·뉴타운 등 아파트촌서 압도
난향동 44% 등 주택 밀집지역선 낮아
영등포 등 같은 구도 동별 17~ 24%P 차

박영선, 전체 425개 동 중 5곳 승리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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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풀릴까
재건축 풀릴까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기를 시작한 8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외벽에 오 시장의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강남북 할 것 없이 모든 자치구에서 우세했지만 같은 구라도 부동산 민심에 따라 동별 차이는 뚜렷했다. 동별로 재개발·재건축 이슈에 관심이 높거나 뉴타운으로 대변되는 중산층 밀집 지역은 오 시장에 대한 지지세가 더욱 거셌다.

8일 오 시장의 동별 득표율을 따져 보면 강남구 압구정동(88.3%), 서초구 반포2동(84.1%), 송파구 잠실7동(80.7%) 등 강남3구가 상위 10개동에 포함됐다. 특히 투표소 단위로 압구정동 제1투표소는 투표자 1815명 중 1700명(93.7%)이 오 시장을 찍었다.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이긴 곳은 서울 425개동 가운데 5곳뿐이다. 아울러 오 시장은 전체 동 중 375개 동에서 과반을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 이촌1동(78.8%)과 영등포구 여의동(76.8%)은 강남3구를 제외하고 오 시장 득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용산의 대표 부촌으로 ‘동부이촌동’으로 불리는 이촌1동은 한강맨션·왕궁아파트가 재건축을, 한가람·강촌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여의동도 준공한 지 40년이 넘는 아파트가 밀집해 재건축 이슈가 있는 지역이다.

마찬가지로 양천구 목5동(69.4%)도 1980년대 중반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많아 재건축을 바라보고 있다. 오 시장의 1순위 공약인 민간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스피드 주택공급’에 대한 해당 지역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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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마포·영등포구 등에서는 같은 자치구 내 동별 차이가 뚜렷하게 보인다. 동작구 흑석동(65.3%)과 상도3동(48.6%), 마포구 아현동(63.6%)과 성산1동(46.2%), 영등포구 여의동(76.8%)과 대림2동(52.7%) 등은 같은 구 내에서 17~24% 포인트의 득표율 차이가 났다. 흑석동과 아현동은 뉴타운 사업을 통해 아파트촌으로 변모한 곳이다.

반면 관악구 난향동(43.6%), 구로구 구로3동(44.4%), 강북구 미아동(45.2%), 마포구 성산1동(46.2%), 강서구 화곡8동(46.7%) 등 주택 밀집 지역은 오 시장에 대한 지지가 낮은 곳으로 꼽혔다. 난향동은 서울 전체 동 가운데 오 시장에 대한 지지가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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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21-04-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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