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지역별 텃밭 사라진 선거판… ‘바람’ 잡아야 대선 보인다

세대·지역별 텃밭 사라진 선거판… ‘바람’ 잡아야 대선 보인다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4-08 22:12
수정 2021-04-0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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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서울 25개구 싹쓸이 정당 나와
與강세 중랑·관악·금천서도 野 과반 지지
‘특정 진영에 몰표’ 서울 표심 관리가 관건

4·7 보궐선거에서 서울시민들은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에게 25개 모든 구에서 과반의 표를 몰아줬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49개 지역구 중 41개를 더불어민주당에 맡긴 지 불과 1년 만의 ‘변심’이다. 한 후보나 정당이 서울 25개 자치구를 싹쓸이한 것은 2006년 지방선거 이후 15년 만이다. 오 시장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중랑·관악·금천·구로에서도 절반 이상 지지를 받았다. 3년 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서초구청장을 챙겨 전패를 면한 것과 정반대 결과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25개구 중 23곳에서 승리했다.

서울은 전통적으로 선거마다 특정 진영에 표를 몰아주는 경향이 있다. 한 번 바람이 불면 ‘동서남북’할 것 없이 특정 정당에 20개 남짓한 자치구가 몰표를 줬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25개 구청장,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1개 구청장, 2014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이 20개 구청장을 석권했다. 서울에서 낙선과 당선을 한 번씩 경험한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8일 “양쪽 끝에 20%씩을 빼면 절반 이상의 표심이 선거마다 스윙보터로 나타난다”며 “이번엔 (4·15 총선 이후) 불과 1년 만에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보면 1년도 채 남지 않은 대선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연령별 민심도 전통적인 여의도 문법을 깨고 있다. 2030세대는 진보 정당을, 고령층은 보수 정당을 지지한다는 경향성의 균열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보면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오 시장이 승리했다. 오 시장에게 20대는 55.3%, 30대는 56.5%, 50대는 55.8%, 60대는 69.1%, 70대는 74.2%의 지지를 보였다. 박 후보가 유일하게 앞선 40대도 오 시장이 48.3%, 박 후보가 49.3%로 근소한 차였다.

2018년 지방선거나 지난해 총선과 비교해 2030세대의 표심이 요동친 게 확연히 드러난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20대에서 60.6%, 30대 68.3%, 40대 69.7%, 50대 54.2% 등 20~50대 전체에서 과반을 얻었다. 60대 이상에서만 35.2%로 패했다.

전통적 강세 지역과 연령별 편중이 옅어지면서 11개월 남은 대선에서도 누가 ‘바람’ 관리를 해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 참패 후 1년 후 대선에서 정권을 빼앗긴 트라우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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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채우진 서울시의원 “환경공무관 안전대책 강화하고 적정인력 확보해야”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1-04-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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