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패배 박영선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선거 패배 박영선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4-08 01:05
수정 2021-04-08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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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아픈 심정 시 ‘목련이 진들’의 구절로 대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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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에 표정 굳은 박영선 후보
출구조사 결과에 표정 굳은 박영선 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당사로 이동하고 있다. 2021.4.7 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과 민주당원들에게 “많은 강을 건넜고 깊은 산을 넘었다”면서 ‘목련이 진들’이란 시를 통해 아픈 심정을 표현했다.

박 후보는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란 박용주 시인의 시 귀절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었다.

이어 “이른 새벽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며 집을 나섰다. 목련의 단아하고 눈부신 흰빛에 맺힌 간절함이 봄을 말하고 있었다”면서 “천만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며 엎드려 큰 절 올리고, 회초리를 들었던 시민들의 마음도 모두 받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저녁 재보선 개표가 진행되던 중 여의도 당사에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밤 12시 기준 서울시장 선거 개표율은 42.92%로, 오세훈 후보의 득표율은 56.17%(117만4783표)을 기록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는 40.78%(85만2698표)로 오 후보에 32만1815표 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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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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