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기냐 굳히기냐… 투표율·2030 표심 향방이 승부 가른다

뒤집기냐 굳히기냐… 투표율·2030 표심 향방이 승부 가른다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4-06 18:00
수정 2021-04-0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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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힘이 보는 선거 변수

이낙연 “3% 내외서 결정… 이길 수도”
주호영 “최소한 15%P 이상으로 승리”

“투표율 50% 넘으면 정권 분노로 연결
숨은 표심은 샤이 진보 아닌 샤이 중도”
민주당 “등 돌린 젊은층 돌아오고 있다”

민심의 선택은
민심의 선택은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기호 1번(민주당)을 상징하는 ‘엄지척’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2번을 손가락으로 펼쳐 보이며 환호하고 있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양당은 서로 승리를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 이후 민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박빙’ 승부를 예측했고,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대로 여유 있는 ‘낙승’을 자신했다. 투표율과 2030 표심의 향방 등이 변수로 뽑힌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3% 내외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쪽 응답률이 현격하게 낮았는데, 말하지 않던 지지자들이 말하고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압도적인 차이가 유지되거나 더 벌어지고 있는 걸로 판단한다”며 “최소한 15% 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길 거라고 본다”고 결과를 예측했다. 이 위원장이 박빙 승부로 판세를 분석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의 희망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에서 맞붙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승패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는 투표율이다. 여야 모두 투표율을 승부의 열쇠로 보고 여당은 조직, 야당은 바람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여당은 서울 지역 국회의원 49명 중 41명, 구청장 25명 중 24명, 시의원 109명 중 101명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조직력을 자랑한다. 반면 야당은 깜깜이 기간 직전 여론조사에서 20% 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질 정도로 뚜렷한 유권자들의 ‘정권심판’ 의지를 믿고 있다.

투표율 50%를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민주당의 조직이, 그보다 높으면 국민의힘의 바람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국민의힘은 투표율 50%를 넘기면 낙승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은 국민의힘 지지자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김근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비전전략실장은 통화에서 “투표율이 50% 이상 나오면 정권 분노 표심이 투표로 연결됐다고 볼 수 있다”며 “숨은 표심은 ‘샤이 진보’가 아니라 ‘샤이 중도’로,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었던 것에 창피해하기 때문에 이번엔 야당 후보를 찍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해석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등을 돌린 2030 표심도 선거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오 후보는 광진구 자양사거리 유세에서 “2030세대가 1년 전과 달라진 것은 지난 10년 서울시장, 지난 4년 문재인 정권 행태에 분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젊은층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지지층이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지지층 결집의 효과가 서울에서 재보선 최고 사전투표율인 21.95%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 캠프는 “사전투표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캠프 특보, 위원장, 본부장 등에게 보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30 젊은이들이 생각 외로 사전투표를 굉장히 많이 했다”며 “거짓말을 심판해야 한다는 쪽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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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04-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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