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내곡동 거짓말” 吳“존재가 거짓말”… 끝까지 네거티브 공방

朴 “내곡동 거짓말” 吳“존재가 거짓말”… 끝까지 네거티브 공방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4-05 20:46
수정 2021-04-06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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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마지막 토론회 신경전

박영선 “吳, 재건축·재개발 불도저식
서울시·민주당 확 바꿀 것” 지지 호소

오세훈 “朴, 30만호 공급 공약 불가능
내년 정권 교체하라는 것” 심판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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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각자 자리로 걸어가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각자 자리로 걸어가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마지막 토론회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일 ‘거짓말’을 두고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내곡동 땅’ 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오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고 몰아붙였고, 오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에도 민주당 당헌을 고쳐 출마한 박 후보에게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되받았다.

두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각각의 대표 공약을 검증하는 역주도권 토론을 통해 상대 공약의 허점을 부각하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부동산 공약을 두고는 박 후보의 공시지가 10% 인상 상한제와 오 후보의 공시지가 동결 공약이 맞붙었다. 또 5년간 총 30만호를 공급한다는 박 후보, 재건축·재개발로 18만 5000호 공급을 공약한 오 후보가 서로 상대방의 공급대책은 실효성이 없다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재건축·재개발 주민동의 절차 완화 공약에 “저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참여형 개발을 할 것”이라면서 “오 후보의 재건축·재개발은 불도저식 개발”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30만호를 지을 땅이 없다고 지적하니 30년 된 임대아파트를 부수고 다시 짓는다고 하는데 불가능하다”면서 “40년, 50년 된 아파트도 재건축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정책으로 커진 서울시민의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구상도 맞붙었다. 오 후보는 “정부의 공시지가 급격 상향 조정에 서울시민 재산세가 급격히 올라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박 후보는 그에 대한 반성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 후보는 “그것을 당과 조정해서 고치겠다는 것”이라며 “그 일은 제가 할 수 있고, 오 후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집권여당 후보로서의 강점을 강조하며 맞받았다.

박 후보는 이날 부동산과 민생으로 나뉜 토론 주제마다 오 후보의 내곡동 관련 의혹도 꺼내 들었다. 박 후보는 “거짓말한 후보가 시장이 되면 자라나는 아이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며 오 후보의 도덕성을 정조준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니냐”며 민주당이 단체장의 귀책 사유로 보궐이 발생하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무공천 당헌’을 고쳐 서울·부산 선거에 출마한 것을 비판했다.

상대 후보를 칭찬해 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뼈 있는 덕담이 오갔다. 박 후보는 “오 후보는 언변이 뛰어나고 패션감각이 뛰어나 굉장히 스탠딩 토론을 좋아하고 오늘도 고집했다고 들었다”며 토론회 방식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을 거론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는 집념과 열정을 바탕으로 4선 의원에 장관까지 해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시간 30분 동안 고성까지 주고받으며 토론한 두 후보는 마지막 호소도 달랐다. 박 후보는 “뼈저린 반성 속에 서울시도 확 바꾸고 민주당도 확 바꾸겠다”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서울시장을 야권에서 탈환해 내년 정권교체를 하라는 무언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심판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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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1-04-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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