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LH 특검 주장 박영선에 ‘시간벌기 쇼’

오세훈, LH 특검 주장 박영선에 ‘시간벌기 쇼’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3-13 13:12
수정 2021-03-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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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LH 투기 의혹 특검 조사하면 구성에만 한 달 이상 걸려 시간 지연된다고 주장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발산근린공원에서 서울도시주택공사(SH) 마곡지구 분양원가 인상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2021.3.9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발산근린공원에서 서울도시주택공사(SH) 마곡지구 분양원가 인상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2021.3.9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투기 사태에 특별검사(특검)를 제의한 것에 대해 13일 “‘시간벌기 쇼’라는 걸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셀프 조사’로 수사를 할 수 있는 일주일을 허비하고, 겨우 투기 의혹자 7명을 밝혀내더니 이번엔 합의와 구성에 한 달 이상이 족히 걸리는 특검을 들고나온 것”이라며 특검을 반대했다.

그는 “어떻게든 이번 선거만 넘기고 보자는 심산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날 이번 투기 의혹 사건은 새로 출범한 국가수사본부의 역량을 검증받는 첫 시험대라며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고 지시했는데, 한몸처럼 움직이던 당청이 엇박자까지 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당이 민주당 핵심 인사들 연루 의혹이 제기됐던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특검 도입을 요구했을 때, 특검 구성에 한두 달이 걸린다며 반대했던 게 바로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국민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한 투기꾼들을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1·2기 신도시 투기 수사경험과 노하우 및 인력이 있는 검찰을 중심으로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검·경 합수부 구성을 지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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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박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LH 임직원 투기 사태에 특검을 강조한 것에 대해 13일 “정신과 몸의 상태가 걱정된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전날 고 의원이 특검 제안을 거부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무엇을 숨기고 싶어 특검을 거부하나”라고 한 것에 대해 “자고 일어날 때마다 여권 비리가 끊임없이 등장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당장 어제만 해도 도의원 시절에 신도시 인접 맹지를 구입한 여당 의원, 가족이 ‘지분 쪼개기’로 토지를 구입한 여당 의원이 추가 확인됐다”며 “대변인씩 되시는 분이 신문도 못 보시는 건지 정신과 몸의 상태가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또 “(박 후보가) 특검을 제안한 것 자체가 현재의 수사체계로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여권 인사로서 적극 인정한 것이니 감사드린다”이라며 “어처구니 없는 조사·수사 체계로 ‘쇼’만 하면서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어준 정부는 여당이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특검은 구성에만도 한달여가 걸리기 때문에, 이미 늦은 수사를 한참 더 지연시켜 수사를 아예 어렵게 만들 위험이 크다”며 “그러니 지금 야당의 주장대로 검찰 수사를 당장 시작하고,특검이 구성되면 그때까지 확보된 자료와 성과를 넘기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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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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