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도 땅투기 의혹…오세훈 “10년전 망신당한 소재”(종합)

서울시장 선거도 땅투기 의혹…오세훈 “10년전 망신당한 소재”(종합)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3-09 21:36
수정 2021-03-0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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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도 나왔던 오 후보 가족의 내곡동 땅문제 의혹 또 제기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발산근린공원에서 서울도시주택공사(SH) 마곡지구 분양원가 인상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2021.3.9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발산근린공원에서 서울도시주택공사(SH) 마곡지구 분양원가 인상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2021.3.9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제기된 땅투기 의혹에 대해 10년전 해명을 그대로 내놓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물타기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직접 가담해 과도한 토지보상액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09년 서울시는 국토부로부터 내곡동을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받았는데 여기에 오 전 시장의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4443제곱미터(약 1344평)의 땅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천 의원은 오 후보 가족이 개발제한구역 땅을 넘기는 대가로 36억 50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SH(서울주택공사)로부터 받았는데 이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SH도 똑같다며 마곡지구 분양원가가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하며 인근 발산지구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며 감사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땅 투기 의혹에 서로 맞불을 놓은 형국이 된 것이다.

10년 전 한명숙 전 총리와 오 후보가 맞붙었던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에도 내곡동 땅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오 후보는 “10년전에 한명숙 후보가 문제제기 했다가 망신당한 소재를 다시 꺼낼 정도로 자신이 없는가?”라며 민주당의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4·15 총선 격전지 광진을에서 붙은 고민정·오세훈. 연합뉴스
4·15 총선 격전지 광진을에서 붙은 고민정·오세훈. 연합뉴스
10년 전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은 1970년 장인의 사망으로 상속된 땅이며, 보금자리 주택지구는 오 전 시장 취임 전에 특별법으로 지정됐다고 해명했다. 또 공공택지 개발은 실거래가보다 낮은 토지 보상비가 책정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천 의원 측은 당시 서울시가 국토부에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요청을 하는 공문을 확보했기 때문에, 2010년 문제제기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난 총선때 광진구에서 맞붙어 오 후보를 꺾었던 고 의원은 “오 후보가 제시한 2010년 한겨레 정정기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보상금액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치에 오류가 있었던 것을 바로 잡는 것일 뿐”이라며 “토지 보상으로 막대한 차익을 얻는 과정에 서울시의 관여가 있었고, 당시 오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 중이었다는 내곡동 땅 셀프 특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 취임 전에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편입됐다는 오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이더라도 문제의 땅은 시장 출마 불과 3개월 전에 편입됐다고 주장했다. 특혜 논란이 불거질 것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이를 처분하지 않은 것은 공직자로서의 처신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심각한 도덕 불감증’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인 고 의원은 “많이 급하신가 보다”면서 “보상금 36억 5000만원이란 새로운 내용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해명이 아닌 보상금을 받기 전 내용을 흔들며 흑색선거라고 말하나”라고 오 후보를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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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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