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서울시장 후보는 참신한 인물로”…여당은 후보자 낼지 고심

김종인 “서울시장 후보는 참신한 인물로”…여당은 후보자 낼지 고심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7-15 15:09
수정 2020-07-1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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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당원 뜻 따라야”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다시 뽑는 ‘미니 대선’ 급으로 치러지게 되면서 벌써부터 차기 지방자치단체장의 얼굴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15일 나오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내년 보궐선거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름대로 보궐선거를 준비해 나가겠지만, 여러 여건으로 봐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과 관련된 국민 인식이나 부동산 문제 등 민심이 고약하게 흐르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 통합당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면 시민들, 국민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나 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김 비대위원장은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민주당의 대응에 대해 “민주당이 처음에 ‘박원순의 공’을 신성화하려는 노력을 보인 건 상식에 맞지 않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며 “비교적 참신하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믿음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란 민주당 당헌 96조 2항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지난 2015년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고성을 찾아 “새누리당은 재선거의 원인 제공자이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새정치연합은 이같은 입장을 지키겠다며 소속 시의원이 의원직을 잃어 재선거가 치러지는 ‘사천라’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동진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을 비롯한 협의회 소속 구청장들이 14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박원순 시장 궐위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 7. 14 박윤슬 기자
이동진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을 비롯한 협의회 소속 구청장들이 14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박원순 시장 궐위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 7. 14 박윤슬 기자
2008년 여당이었던 한나라당(미래통합당 전신)도 보선에서 당 출신 단체장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던 대구 서구 구청장과 강원 고성군수 후보를 내지 않았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당 대표직을 놓고 이낙연 의원과 경쟁 중인 김부겸 후보는 이날 “내년 서울, 부산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공천할 건지, 말 건지를 묻는데 선거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나 1년 뒤 예정된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만약 당원들의 뜻이 후보 공천이라면, 제가 국민에게 깨끗히 엎드려 사과드리고 양해를 구하고 필요하면 당헌을 개정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는 현실”이라며 “박 시장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는 안 되며 고인의 명예 또한 지켜져야 한다”라며 처참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통합당의 서울 시장 후보를 놓고 서울시 25명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통합당 출신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부상 중이다.

지난 2018년 구청장 재선에 성공한 조 구청장은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 부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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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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