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핵이슈 놓고 박빙 대결… 사수 나선 정통 관료 vs 3선 지낸 ‘큰 일꾼’

재개발 핵이슈 놓고 박빙 대결… 사수 나선 정통 관료 vs 3선 지낸 ‘큰 일꾼’

입력 2020-04-09 17:46
수정 2020-04-10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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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전장의 아침] <14>서울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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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9일 지하철 이촌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인사하고 있다. 강태웅 후보 캠프 제공
서울 용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9일 지하철 이촌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인사하고 있다.
강태웅 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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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진영 장관이 내리 4선을 한 서울 용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와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9일 강 후보는 오전 6시부터 이태원역, 이촌역 등을 돌며 출근하는 시민들을 배웅했다. 같은 날 오전 7시 권 후보도 이태원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며 이날의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권 후보는 개찰구 양쪽으로 오가는 주민들을 향해 분주히 몸을 돌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권영세입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진 장관에 이어 ‘용산 사수’에 도전하는 강 후보는 행시(33회)에 합격해 서울시 대변인,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차관급인 행정1부시장까지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강 후보는 통화에서 “서울시 30년 도시행정 전문가인 제가 재개발 재건축 등 수많은 용산 지역 현안을 힘 있게 해결할 후보”라며 “일 잘하는 새 인물로 인정되면서 선거운동 현장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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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9일 이태원역 개찰구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서울 용산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9일 이태원역 개찰구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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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검사 출신인 권 후보는 16∼18대까지 영등포을에서 3선을 지내고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역임했다. 권 후보는 다양한 분야의 정무적 경험과 외교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용산은 과감하고 전면적인 재건축·재개발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큰일을 해 본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중심에 있는 용산은 지금껏 선거 결과로 봤을 때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17~18대 한나라당, 19대 새누리당 등 통합당 전신 보수계열 정당이 잇따라 승리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진영 후보가 네 번째 당선되며 용산의 깃발이 진보계열 정당으로 넘어갔다. 용산의 핵심 이슈는 ‘재개발’이다. 용산은 재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곳이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당락을 좌우할 중도층의 관심사도 재개발이어서 양 후보 모두 재개발 관련 메시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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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후보는 “용산 지역의 최대 현안은 노후 주거시설의 재개발 재건축, 반환된 주한미군기지 공원 조성과 서울역부터 용산역 경부선과 경원선의 지하화, 국제복합지구 재추진 등 부동산 이슈”라며 “무엇보다 반환된 주한미군기지를 글로벌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동서남북 단절된 용산을 사통팔달 연결시켜 내고 싶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노후화된 단독주택이 많고 도로·공공시설 등이 부족해 전면적인 재개발이 필요한데 박원순 시장은 개발에 부정적”이라며 “강 후보는 박 시장의 정책을 답습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한 차례도 여론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판세를 읽기 어려운 용산에서 각 후보는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의 찬사를 받는 등 민주당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주민들을 만나는 현장 분위기도 아주 좋고 당내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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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0-04-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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