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양보도 연대도 없다”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선언

“이번엔 양보도 연대도 없다”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선언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8-04-04 23:22
수정 2018-04-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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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독주’ 선거판 지각변동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의 등판으로 박원순 현 시장의 독주 분위기였던 서울시장의 선거판이 들썩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결선 투표가 도입되면서 후발 주자의 역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두 손을 번쩍 들어 인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두 손을 번쩍 들어 인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하고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2011년 10·1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박 시장과의 ‘리턴 매치’가 성사되면 이른바 ‘양보 프레임’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양보론이 언급될수록 수세적인 선거 구도가 짜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안 위원장은 이날 양보론에 대해 “7년 전에 양보했던 것은 사실이고 그때 잘하실 것이라고 믿었다”며 “그런데 지금껏 서울이 7년간 제대로 변화해야 하는 시기를 많이 놓쳤다. 그 부분을 제대로 발전하고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로 나섰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서울시장 선거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경쟁하는 ‘1여(與) 2야(野)’의 3파전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서울시장 3자 구도는 민선시장 선출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민주당에서는 박 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본선 무대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그간 미세먼지나 강남 부동산 대책, 대선 불출마론을 내세워 박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고자 노력했지만 선두 주자의 무대응 속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결선 투표 도입으로 판을 바꿀 기회가 생겼다고 반색하는 분위기다. 박 시장을 절반 득표 아래로 끌어내리면 3등 후보가 2등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막판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1여 2야’ 구도가 형성된 만큼 여당인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보는 관측이 많지만 야권의 선거 연대가 성사되면 해볼 만하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선거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작다. 안 위원장은 이날 ‘야권 연대’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야권의 대표 선수로 나선 안철수로 힘을 모아주시길 호소한다. 거듭 말하지만 야권 연대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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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8-04-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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