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쇼핑몰 ‘문재인 1번가’ 공약 양방향 소통 큰 역할

정책쇼핑몰 ‘문재인 1번가’ 공약 양방향 소통 큰 역할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7-05-10 01:08
수정 2017-05-10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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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승리 숨은 공신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의 숨은 공신은 묵묵히 음지에서 일해 온 참모들이다.

방문자 폭주로 접속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던 정책홍보사이트 ‘문재인 1번가’도 선대위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었다. 온라인 쇼핑몰 형식을 빌려 구매하고 싶은 물건을 장바구니에 골라 넣듯, 원하는 공약을 골라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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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메시지 팀장
신동호 메시지 팀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본부 기획캠페인팀을 이끈 김선 팀장은 “정책 콘텐츠를 어떻게 쉽고 말랑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한 자원봉사자가 쇼핑몰 콘셉트로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내어 SNS·홍보본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1번가’는 페이지뷰 1200만, 방문자 300만명을 기록했다.

●정책 홍보사이트 방문자 300만 폭주

어느 분야보다 정치인과의 ‘케미’(조화)가 중요한 메시지는 시인인 신동호 메시지 팀장이 8명의 팀원들과 만들어 냈다. 좋은 문장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한 사람의 생각과 마음, 화법을 읽어내고 흐름을 잡아 메시지를 쓰는 건 쉽지 않다.

신 팀장은 2012년 대선 때 첫 인연을 맺었고, 당 대표 시절 대표실 부실장으로 합류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메시지를 담당했다. 팀워크가 완성되기까지 2년쯤 걸렸다는 게 신 팀장의 설명이다.

신 팀장은 “연설문뿐만 아니라 방명록이나 SNS메시지, 소소한 축사도 중요하다”면서 “이런 메시지가 쌓여야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진정성이 전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 때 신 팀장이 작성한 ‘이 땅에 봄이 있는 한 잊지 않겠습니다’란 문 당선인의 추모 문구는 깊은 울림을 줬다.
카피라이터 정철
카피라이터 정철
메시지를 단 한 줄로 압축하는 작업은 카피라이터 정철씨가 맡았다. 메인 슬로건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도 그의 작품이다. ‘이게 나라냐’라는 촛불 민심의 외침에 대한 화답이자 과거 청산과 미래 비전이 담긴 슬로건이었다. 이 한 문장으로 문 후보는 ‘정권교체’ 프레임을 확실히 보여 줬다. 정씨는 2012년 대선 때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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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명 SNS본부 콘텐츠제작1팀장
김원명 SNS본부 콘텐츠제작1팀장
●김원명 포스터 ‘파란을 일으키자’ 제작

파란 물감을 흠뻑 묻힌 붓을 무심하게 쓱 그은 선거포스터 ‘파란을 일으키자’는 작가이자 크리에이터인 김원명 SNS본부 콘텐츠제작1팀장 작품이다. 사실 그는 파란 붓 그래픽만 제공했을 뿐 미세먼지가 낀 하늘, 녹조 낀 강물을 파란 붓으로 칠한 각종 시리즈 포스터는 유권자 참여로 만들었다. 김 팀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당선인와 함께 부산민주시민협의회를 창립했던 김희로 시인의 아들이다. 1987년 박종철 열사 추모 집회로 아버지가 구속됐을 때 변호사였던 노 전 대통령은 혼자 풀려나 미안하다며 바나나 한 봉지를 사들고 집을 찾았고 문 당선인는 아버지의 변호를 맡았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고 이번 기회에 은혜를 갚으려고 도왔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노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의 시나리오 작가다.

●변호사 출신 신지연 ‘文 스타일링’ 담당

문 당선인의 스타일링은 미국 변호사 출신 신지연 PI(Personal Image)팀장이 총괄했다. 신 팀장이 합류하면서부터 문 당선인의 인상이 한결 부드럽고 중후해졌다. 그는 “2012년 선거가 끝날 때까지 문 후보는 인권변호사와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면서 “누가 봐도 대통령다워 보이는 외모가 됐으면 하는 아쉬움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문 당선인과 함께 1만여㎞를 이동한 이들도 있다. 김재준 수행팀장, 한정우 부대변인, 송창욱 공보수행팀장, 김하림 비서 등 수행 4인방이다. 송 팀장은 “하루 수면 3~4시간, 이동 중에는 신경을 곤두세워야해 쪽잠도 잘 수 없는 강행군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19대 국회 문재인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해 하반기 내내 홀로 전국을 떠돌며 지역 밑바닥 조직을 구축했다. 후보의 동선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송인배 팀장이 책임졌다.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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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7-05-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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