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홍준표 이어 김황식?…한국당 흥행 전략

황교안·홍준표 이어 김황식?…한국당 흥행 전략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7-03-01 22:26
수정 2017-03-0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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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경선 구도로 세몰이 구상…박대통령과 결별 여부 최대과제

자유한국당이 정치적 재기를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직후 야권 대선 주자에 필적할 만한 유력한 보수 후보를 배출하는 게 1차 목표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홍준표 경남지사를 차기 여권 주자로 동시에 띄우며 ‘포스트 탄핵’ 정국에 대비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김황식 전 국무총리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황교안-홍준표-김황식’ 3자 경선을 흥행시켜 세몰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당 관계자는 1일 “황 대행은 안정감이 있고, 홍 지사는 전투력이 출중하고, 김 전 총리는 호남 출신으로서 확장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은 공식적으로는 “대선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집권 여당으로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아직 나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안 인용에 따른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력 주자들이 출마 선언을 탄핵 이후로 유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당의 ‘경선 흥행’ 노림수의 성패는 탄핵심판 결과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탄핵안이 인용되면 박근혜 정부에서 일한 황 대행의 출마 명분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홍 지사가 황 대행의 불출마에 대비한 ‘플랜 B’ 성격의 주자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홍 지사에게는 당원권을 회복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현재로선 전망이 밝지만, 홍 지사가 돌출 행동을 하거나 설화에 휘말릴 경우 ‘당원권 정지’라는 족쇄를 풀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총리는 2014년 서울시장 선거 경선에서 정몽준 전 의원에게 패배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도 정치적 재기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다. 현재 당 지지율을 지탱하는 힘이 바로 박 대통령 지지자들이다 보니 한국당으로서도 박 대통령과 당장 결별을 선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차기 대선을 생각하면 이대로 품고 가서도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이 과정에서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계와의 당내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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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7-03-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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