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높이뛰기 여제’ 이신바예바, 은퇴 공식 선언…“내 욕심을 채웠다”

‘장대높이뛰기 여제’ 이신바예바, 은퇴 공식 선언…“내 욕심을 채웠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8-20 05:21
수정 2016-08-20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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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 이신바예바 AP 연합뉴스
옐레나 이신바예바
AP 연합뉴스
‘장대높이뛰기 여제’ 러시아 옐레나 이신바예바(34)가 선수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신바예바는 20일(한국시간) 제31회 하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 꿈을 이뤄 행복했다”며 “가능한 모든 메달을 수확했고 좋은 기록도 세웠다. 전 세계 팬들의 신뢰도 얻었다”고 말했다.

이신바예바는 “이제 장대를 손에서 놓고자 한다”며 “그동안 열심히 훈련해 내 한계까지 가본 것에 만족한다. 내 욕심을 채웠다”고 덧붙였다.

이신바예바는 세계기록을 28번이나 경신한 역대 최고 여자장대높이뛰기 선수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그는 2012년 런던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5m06), 올림픽기록(5m05) 모두 이신바예바가 갖고 있다.

예쁜 얼굴과 늘씬한 몸매 덕분에 ‘미녀새’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그는 리우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어 했지만, 러시아 육상계가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로 출전금지돼 꿈을 접어야 했다.

대신 이신바예바는 전날 유승민(34)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이신바예바는 “이런 기자회견을 하면 너무 슬퍼서 눈물을 쏟을 것 같았다”며 “하지만 어제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덕분에 완전한 이별을 하는 대신 선수 생활만 끝내게 돼 한편으로는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그동안 국제스포츠계에서 매우 불공정한 처사를 받아왔다”며 “내가 IOC 선수위원으로 있는 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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