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철수 뚝심 vs 호남의 경륜

强철수 뚝심 vs 호남의 경륜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6-04-14 23:18
수정 2016-04-1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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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야권 연대 놓고 충돌 가능성… 외부 영입 18명 선택이 安 입지 좌우

국민의당 당선자 면면을 살펴보면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측근들과 호남 중진 인사들이 양대 축을 이룬다. 그러나 안 대표를 지지해 왔던 김영환·문병호 의원 등이 이번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차기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세력 구도에서 호남 중진과 천정배계 등으로 분류되는 호남 지역 의원들이 주도권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 당선자 중 안철수계로 분류할 수 있는 인물은 서울 관악갑의 김성식 최고위원과 비례대표 당선자인 박선숙 사무총장,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김삼화 전 한국여성변호사회장, 김중로 전 육군 준장 등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향후 호남 중진들이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나 당권·대권 분리 등을 요구할 경우 상대적으로 원내 세력이 적은 안철수계가 버텨 내기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의원 등은 총선 이전부터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연대론을 주장하며 명분을 쌓아 왔다. 이런 이유로 오는 8월 이전에 열릴 차기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할 경우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야권이 미리 정신을 차려서 조금만 더 야무지게 대응했다면 180석을 넘기는 것도 무난했을 것”이라며 “국민의 분노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큰 그릇을 야권이 빚어낸다면 정권 교체의 날이 머지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 대표가 새롭게 구성될 당내 세력 구도에서 더욱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야권 통합을 둘러싼 당내 분란을 강하게 제압했던 ‘강철수’의 면모 또는 자신의 지역구 유세도 포기하며 영입 인사들의 지원 유세에 나섰던 ‘안길동’의 면모를 볼 때 안 대표의 장악력은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다. 당선자들 중 18명에 이르는 초선 영입 인사들은 안 대표의 지원에 힘입어 당선됐기 때문에 이들이 안 대표의 손을 들어 줄 경우 안 대표의 당내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비례대표 당선자 중 천정배계로 분류되는 박주현 최고위원, 채이배 당 공정경제위원장, 장정숙 전 서울시의원 등은 상대적으로 천 대표 쪽 색채가 옅은 편이다. 또 김한길계로 분류됐던 주승용 원내대표, 권은희 의원, 김관영 의원 등도 김 의원이 상임 선대위원장을 사퇴하는 과정에서 뚜렷한 의사표시를 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이들을 향후 당내 역학 관계에서 기존 계파로 분류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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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04-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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