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박원순, 원내 영향력 축소될 듯

[4·13 총선] 박원순, 원내 영향력 축소될 듯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4-14 01:36
수정 2016-04-14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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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키즈’ 2명만 국회 입성… 야권 재편 땐 구원등판 가능성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권 기상도는 4·13 총선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잔뜩 흐림’이다. 이번 총선에서 박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사이를 잇는 ‘교두보’를 확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박원순 키즈’는 서울 성북을의 기동민 후보와 비례대표 권미혁 후보 등 2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선 국면이 본격화될수록 야권 지형 재편과 맞물려 박 시장 구원등판론이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이번 총선 레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한 발짝 떨어져 있었다. 총선에 직접 개입할 수 없는 현직 광역단체장 신분 탓에 발언 하나하나에 조심스러웠다. 임종석 전 정무부시장, 권오중 전 정무수석, 오성규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등 ‘박원순맨’들의 잇단 공천 탈락 소식에도 애써 실망감을 감출 수밖에 없었다. 이번 총선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은 박 시장은 당장 원내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선 이후 더민주 내부의 권력구도 재편 과정에서 ‘구원투수’이자 ‘대권 잠룡’으로서의 박 시장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또 차기 전당대회에서 ‘박원순 키즈’들이 당권에 도전, 공천 과정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는 한편 원내 영향력 확장을 시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박 시장의 대권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더민주 관계자는 “‘박원순맨’들의 원내 입성과 상관없이 대선 국면이 가까워질수록 박 시장이 활동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은 “당장은 서울 시정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박 시장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판단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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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4-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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