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불출마하자 선거구 바꾸는 정치인들

현역 불출마하자 선거구 바꾸는 정치인들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6-02-04 14:58
수정 2016-02-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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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도 현역이 불출마하는 선거구에 후보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발전보다는 당선을 우선시하는 정치인들의 속내를 그대로 보여주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충북 청주시 상당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더불어민주당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지난 3일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흥덕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같은 당 노영민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큰 서글픔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며 “이제 제가 그 빈자리를 채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상당구에서 도의원을 지내며 오랫동안 상당에서 총선출마를 준비해온 인물이다. 노 의원이 시집 강매논란으로 당원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출마를 못하게 되자 동물적으로(?) 그 틈을 노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민주 비례대표 의원인 도종환 의원도 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흥덕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시대의 부름 때문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강조했지만 노 의원의 불출마 상황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도 의원 측은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흥덕을 출마 권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두명의 가세로 청주흥덕을 출마 예상자는 9명으로 늘었다.

철피아 비리혐의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이 의원직을 잃은 제천·단양 선거구는 여야 모두 후보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8명, 더민주 4명 등 총 12명이 금배지 도전에 뛰어들었다. 제천·단양의 한 예비후보는 우호적인 기사를 대가로 잡지사 등 언론사에 돈을 건넨 혐의로 최근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이에 반해 현역의원이 출마하는 선거구 상당수는 후보자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버티는 청주상당은 더민주 한범덕 후보가 홀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의 충주는 현재 예비후보 등록자가 더민주 윤홍락 후보 단 1명이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출마하는 보은·옥천·영동 선거구는 예비후보 등록자가 2명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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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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