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근무여건 논란, “매일 밤샘근무” 학교 경비원 끝내 숨져…어떤 상황?

열악한 근무여건 논란, “매일 밤샘근무” 학교 경비원 끝내 숨져…어떤 상황?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5-10-31 23:24
수정 2015-10-31 23: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열악한 근무여건 논란
열악한 근무여건 논란
열악한 근무여건 논란, “매일 밤샘근무” 학교 경비원 끝내 숨져…어떤 상황?
열악한 근무여건 논란
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비정규직 근로자가 근무 도중 쓰러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열악한 근무여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충북 충주경찰서와 충주교육지원청 드엥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7시 40분쯤 충주의 한 중학교에서 경비 근무를 서던 박모(5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학생과 교사들이 119 구조대와 경찰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평소 몸이 약했던 박씨가 계속된 밤샘 근무를 통해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한 용역업체에 비정규직으로 고용돼 지난 3월부터 이 학교의 경비로 일하면서 매일 혼자 숙직을 하다시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는 주유소에서 일했고, 경비 업무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오후 4시 30분 학교로 출근해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총 15~16시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일을 한 뒤 퇴근했다가 8시간을 쉬고 다시 출근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한 달 동안 주어지는 휴일은 단 나흘로 일주일에 겨우 한 번만 쉰 셈이다. 자신이 원하는 날을 골라서 쉴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용역업체 측 설명이다.
이렇게 일하고 받는 월급은 100만원 안쪽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처럼 용역업체에서 파견된 비정규직 학교 경비원들이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 숙직을 하며 힘들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교육지원청 측은 “도 교육청 차원에서 분기마다 당직 여건 개선을 위한 지시사항을 각 학교에 내려보내지만 권고만 할 뿐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힘닿는 선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