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소녀 총격 살해, 11세 소년 “내 개와 놀지마” 거절당하자 권총 가져와 ‘충격’

8세 소녀 총격 살해, 11세 소년 “내 개와 놀지마” 거절당하자 권총 가져와 ‘충격’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5-10-06 14:26
수정 2015-10-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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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소녀 총격 살해
8세 소녀 총격 살해
8세 소녀 총격 살해, 11세 소년 “내 개와 놀지마” 거절당하자 권총 가져와 ‘충격’

8세 소녀 총격 살해

미국에서 11세 소년이 이웃에 사는 8세 소녀를 총으로 살해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화이트파인에 사는 한 소년은 이틀 전인 3일 오후 7시 30분쯤 이웃에 사는 8세 소녀 매케일러에게 개와 좀 놀 수 있느냐고 물었다가 거절을 당하자 집에서 아버지가 소유한 12구경 권총을 들고와 매케일러에게 쐈다.

매케일러는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웃 주민들은 소년이 개를 보고 싶어 했으나 매케일러가 웃으며 거절의사를 나타냈을 뿐이라며 이같은 총격 살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퍼슨 카운티 경찰국은 소년을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해 현재 유소년 시설에 수용했다. 판사의 결정에 따라 이 소년은 성인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도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용의자 소년과 매케일러는 같은 초등학교에서 각각 5학년,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딸을 잃은 매케일러의 어머니 러터샤 다이어는 “소년이 이곳으로 이사와 딸을 조롱하며 괴롭힌 적이 있다”면서 “학교 교장 선생님을 찾아간 뒤 소년이 이를 멈췄지만, 3일 갑자기 이런 일이 터졌다”며 슬퍼했다.

소년은 매케일러에게 ‘굴욕’을 당한 뒤 곧바로 벽장에서 총을 꺼내 왔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벽장의 문은 잠기지 않은 상태였고, 범행에 사용된 총은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었다.

이 소년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사냥에 몇 차례 대동했었다며 가족이 지금껏 법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오리건주의 한 전문대학에서 무차별 총격 살인이 벌어진 뒤여서 총기 규제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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