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여객기 파편. JTBC
‘인도양 여객기 파편’
1년 반 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이 남부 인도양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세계 항공사고 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실마리가 잡힐지 주목된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최근 동아프리카 인근 인도양의 “레위니옹 섬에서 발견된 여객기 잔해는 MH370에서 나온 것으로 국제 전문가팀에 의해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MH370이 남부 인도양에서 비극적 종말을 맞았다는 물리적 증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발견된 잔해는 비행기 날개의 일부인 플래퍼론으로서 사고 원인을 추정할 단서를 지니지는 않았다.
무려 515일 만에 인도양 추락 사실은 확인하는 첫 성과를 냈으나, 사고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발표한 올해 3월 중간 조사결과의 요지는 ‘모르겠다’였다.
기장,부기장 등 승무원들의 성격, 사회 적응력, 성향, 육체·정신적 건강 등을 세밀히 조사했으나 문제는 발견되 않았다. MH370의 정비기록을 분석해 기체 결함 가능성도 점검해봤으나 의미 있는 결과는 없었다.
납치설, 테러설, 기체 결함설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던 사고 직후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CNN방송이 입수한 미국 정보기관의 대외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항로 이탈이 고의로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MH370이 항로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행로를 바꾼 사실로 미뤄볼 때 누군가 조종간을 일부러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이다.
이 같은 시각은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의 돌출행동이나 조종실에 침입한 승객의 테러 등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그러나 이 같은 견해도 구체적 증거가 없는 추측에 불과할 뿐이다.
더 많은 잔해가 발견되면 항공기에서 폭발이 있었는지, 기체에 결정적 결함이 있었는지 더 나아간 추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운항 정보가 담긴 블랙박스가 발견된다면 미스터리가 풀릴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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