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피겨 경기장 빙질은 태릉과 비슷”

“쇼트트랙·피겨 경기장 빙질은 태릉과 비슷”

입력 2014-02-06 00:00
수정 2014-02-06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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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딱딱한 얼음 익숙해”

무른 빙질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은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의 경기장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빙질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아들레르 아레나와 달리 태릉실내빙상장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퐁트로뮤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의 전지훈련을 이끌고 있는 윤재명 감독은 5일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빙질이 태릉과 비슷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보다 먼저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훈련을 소화한 각국 선수들은 빙질에 대해 “단단히 얼어붙어 있는 편”이라고 입을 모아 평가하고 있다. 얼음이 적당히 녹아야 ‘수막현상’으로 마찰력이 줄어드는데, 얼음이 체중의 압력에 녹지 않고 단단히 얼어 있으면 속도를 붙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는 태릉빙상장과 비슷한 환경이다. 태릉빙상장은 최근 공사로 난방 시설이 개선되면서 예전보다 많이 따뜻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다른 세계적인 경기장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추운 편이다. 얼음도 딱딱하게 얼어 있는 편이다.

낮은 실내 온도와 딱딱한 빙질은 기량 향상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혀 왔으나, 이번 대회의 실전 경기장이 태릉과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어진 덕에 역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윤 감독도 “빙질은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6일 소치에 도착해 마지막으로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10일 남자 1500m를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들어간다.

피겨스케이팅도 마찬가지다. 고난도 점프를 하는 피겨 선수들에게 딱딱한 빙판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불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피겨 대표팀도 주로 태릉빙상장에서 훈련을 해 왔다. 익숙한 환경이다. 더욱이 김연아를 비롯한 피겨대표팀은 12일 출국 전까지 태릉빙상장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2-0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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