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신청사 건축학 개론] “도서관·기록관 통합해야… 새로운 시민참여 모델로”

[서울시신청사 건축학 개론] “도서관·기록관 통합해야… 새로운 시민참여 모델로”

입력 2012-05-26 00:00
수정 2012-05-2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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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도서관 자문위원 김익한교수 인터뷰

새롭게 들어서는 서울시 대표 도서관은 옛 시청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총독부 경성부 청사까지 이어진다. 대표적인 기록관리 전문가인 김익한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장은 25일 인터뷰에서 서울도서관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서울도서관이 단순한 도서관에 그치지 않고 기록관과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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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한교수
김익한교수
→서울도서관을 어떻게 평가하나.

-일제 지배를 상징하는 옛 청사가 도서관으로 환골탈태하고, 거기에다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장과 공존한다는 게 우선 반갑다. 건설적인 제언을 한다면 책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생산한 각종 공문서 등 다양한 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하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쉽게 말해 도서관과 기록관을 결합하는 것이다.

→서울시기록관과 관련해 서울시에 자문을 많이 하는데.

-개인적으론 서울시기록관, 그러니까 정보소통센터를 서울도서관과 한 공간에 통합시켰으면 좋겠다. 시민들로서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얻는 게 중요하다. 그 정보가 책인지 공문서인지 구별은 중요한 게 아니다. 최근 학계에선 ‘열린 도서관’(Open library) 논의가 활발하다. 예전에 도서관이 조용히 공부만 하는 공간이었다면 열린 도서관에선 시민들이 차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고 경우에 따라선 공연도 한다. 서울도서관이 정보와 토론과 문화를 한데 아우르는 왁자지껄한 공간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정치’도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해외에선 도서관과 기록관을 어떻게 결합하나.

-캐나다 같은 경우는 이미 국립도서관과 국립기록관을 통합시켰다. 도서관과 기록관이 별개 조직으로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영국은 한 단계 더 나아가 도서관과 기록관에 박물관까지 결합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국회도서관에 국회기록보존소를 두고 있지만 아직 업무를 별개로 처리하는 실정이다. 서울시에서도 도서관을 중심에 놓고 기록관과 광장을 단계적으로 융합시킨다면 새로운 시민참여 모델이 될 수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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