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양동마을 세계유산 지정 ‘노란불’

하회·양동마을 세계유산 지정 ‘노란불’

입력 2010-06-04 00:00
수정 2010-06-0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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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MOS ‘보류’의견… 문화재청 “지적사항 보완” 최종심 도전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의 국제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전에 ‘노란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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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한국이 신청한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에 관해 ‘보류’(Refer) 의견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냈다고 문화재청이 3일 밝혔다.

ICOMOS는 유네스코 자문기구로 이들의 의견은 세계유산위원회의 최종 판단에 결정적 잣대로 작용한다.

그러나 ‘보류’ 사유로 지적된 두 마을의 통합 관리체계가 이미 마련된 만큼 등재 자체가 물 건너간 것은 아니라는 게 문화재청의 주장이다.

ICOMOS는 “하회와 양동마을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지만 ‘한국의 역사마을’이라는 이름 아래 연속유산으로 신청한 만큼 통합적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며 보류 의견을 냈다. 문화재청은 “이미 ICOMOS의 권고를 받아들여 두 마을의 통합관리 시스템인 ‘역사마을보존회’를 설치해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다음달 25일 브라질에서 개막하는 제3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를 최종 심사받기로 했다. 통상 ICOMOS의 보류 권고를 받으면 이듬해에 다시 도전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지적사항을 보완한 만큼 올해 곧바로 최종관문을 두드릴 작정이다.

실제 2008년 말레이시아도 말라카(Malacca)와 조지 타운(George Town)을 연속유산으로 신청했다가 보류 권고를 받았지만 같은 해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결정을 끌어낸 전례가 있다.

문화재청은 외교통상부, 지방자치단체, 문화유산 전문가 등으로 공동 대표단을 꾸려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을 적극 설득할 방침이다.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은 조선시대 유교사회 특징을 기반으로 한 전통 씨족마을로 사당, 서원, 서당, 민가 등 역사적 건축물도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ICOMOS 의견은 ‘등재’(inscribe), ‘보류’, ‘반려’(defer), ‘등재불가’(not in inscribe) 4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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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0-06-0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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