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든탑 무너질라” 태클 주의보

“공든탑 무너질라” 태클 주의보

입력 2010-05-31 00:00
수정 2010-05-3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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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조심, 손조심, 입조심’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목표로 오스트리아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허정무호가 맞닥뜨려야 할 새로운 과제다. B조 조별리그에서 만날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처절한 몸싸움이 될 전망. 그러나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위의 세 가지가 ‘교전수칙’이다. 풀어서 말하면 태클과 팔꿈치 가격, 심판에 대한 항의를 조심하라는 것. 국제축구연맹(FIFA)은 국제축구평의회(IFAB)와 함께 매번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규칙을 개정하거나 그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백태클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거나 2002년 한·일월드컵 때부터 이른바 ‘할리우드액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게 좋은 예다.

2006 독일대회에서는 상대 셔츠를 붙잡는 행위나 팔꿈치 가격에 엄격한 판정을 내렸다.

이는 좀 더 재미있고 공격적인, 그러나 볼썽사나운 모습은 지양하는 월드컵을 위해서다. 태극전사들은 자칫하면 예선전부터 지어 온 ‘1년6개월의 월드컵 농사’를 본선 첫 판부터 한 톨의 수확 없이 그르칠 수 있다.

한순간에 팀이 10명으로 줄어들고, 따라서 승점 3도 순식간에 날아갈 수 있다.

한국 프로축구 심판의 조언에 그래서 귀를 쫑긋하게 한다.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전. 미드필더 이청용(볼턴)은 전반에만 세 차례의 거친 태클로 근래에 보기 드문 완승에 옥에 티를 만들었다. 그는 결국 전반 38분 ‘경고장’을 받았다.

K-리그 전임심판으로 유일하게 이번 남아공월드컵에 한국심판으로 내정된 정해상(39) 심판은 “경기를 직접 봤는데 이청용이 하지 말아야 할 태클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월드컵 무대에서는 가차없이 카드가 나올 것이다.”고 우려했다. 정 심판은 또 “친선 경기에서는 (과격한 태클에 대해) 심판들이 묵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월드컵처럼 큰 대회에서는 심판들이 그렇지 않다.”면서 “한·일전이 친선전이 아니었다면 (이청용에게) 경고가 몇 장 더 주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미셸 두게 FIFA 의무분과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뼈를 부러뜨릴 정도의 강한 태클,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파울에 대해 강력하게 레드 카드를 뽑아달라고 심판에게 요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권종철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도 “FIFA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요소, 특히 백태클과 팔꿈치 가격은 반드시 추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발간된 판정 관련 책자에 이런 요소들이 강조돼 있는데 통상 월드컵 직전 나온 자료에서 강조된 내용들이 실제 대회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강조했다.

‘설화(說禍)’도 주의해야 할 대목. 권 위원장은 “월드컵은 세계 남녀노소가 다 보는 대회”라면서 “월드컵의 이미지나 교육적인 측면에서라도 선수들의 거칠고 버릇없는, 비신사적인 항의는 반드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별빛명소’ 흑석수변길 선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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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5-3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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