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러운 풍경에서는 느림, 여유, 고향 같은 이미지가 떠올려진다. 그것은 숨 가쁜 이들에게 하나의 숨구멍 구실을 하기도 한다. 말도 그렇다. 어떤 말은 예스러움으로 푸근함을 주고 뒤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노라면’은 ‘하다 보면’이라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런 표면적인 뜻 외에 ‘예스러운’ 맛을 전한다. 입말보다 글말에서 잘 쓰인다.
2009-09-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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