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아시아시대-IT강국 비상하는 인도] 스칸드 타얄 인도 대사

[新아시아시대-IT강국 비상하는 인도] 스칸드 타얄 인도 대사

입력 2009-07-17 00:00
수정 2009-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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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농업문제 해결되면 10% 성장도 가능”

‘현대 인도의 이상한 성장’의 저자이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에드워드 루스는 “잠재력은 항상 인도를 설명하는 키워드”라고 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03년 8%대에 진입한 이래 5년간 연평균 8.8%를 기록하고 있지만 인도는 여전히 뭔가를 이뤄낸 나라라기보다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나라다. 2009년 7월 현재, ‘기회의 시장(market of opportunity)’ 인도가 가진 힘과 과제를 조명해 본다.

“길은 확실합니다(The road is 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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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드 타얄 인도대사가 지난 3일 서울 한남동 주한 인도대사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의 성장 가능성과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스칸드 타얄 인도대사가 지난 3일 서울 한남동 주한 인도대사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의 성장 가능성과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골드만 삭스는 2042년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장밋및 미래에 대해 스칸드 타얄 주한 인도 대사는 “추측일 뿐”이라고 겸손해하면서도 인도가 가고 있는 길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세계 2위’라는 전망이 인도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와 비슷한가.

-2040년 혹은 50년, 매우 장기적인 예측이다. 인도 정부는 5년짜리 계획을 기본으로 한다. 올해는 7%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인도의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만드는 3가지 요소는 무엇인가.

-첫째, 인도는 젊다. 평균 연령이 25세며 점차 낮아지고 있다. 생산 인력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큰 국내 시장을 갖고 있다. 성장 동력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는 얘기다. 세번째는 인프라다. 인프라 부족이 발목을 잡아왔지만 지난 10년간 엄청난 투자를 해 왔고 향후 10년간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에너지 문제가 해결되면 농업 분야 성장도 가능하고 그러면 10%가 가능하다고 본다.

→인도 제조업 점유율은 GDP 대비 30%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인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높은 기술을 가진 인력이 많다. 여기에 인도에서는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현대차는 연간 60만대를 생산하는데 20만대는 인도에서 판매되고 나머지는 유럽 등 해외로 팔려간다. 현재 인도 소비시장은 전세계 12번째 규모며 2025년에는 5번째로 커질 것이다.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인도 성장에 있어 중요한 문제다. 다른 나라에 인도에 어떤 점을 보고 투자하라고 설득할 수 있나.

-첫째 우리는 기업 친화적(business friendly)이다.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된다. 정책, 규제 등이 예측 가능하다. 어떤 나라는 자주 법이나 규칙을 바꾸는데 인도는 그러지 않는다. 큰 내수 시장 역시 인도가 가진 매력 중 하나다.

→인도가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 뛰어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빈부 격차가 크다. 해결하지 않으면 가난한 인도가 부자 인도의 발목을 잡게 된다. 또 하나는 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가 부족하고 심지어 때로는 물도 부족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총선 후 주식이 급격히 올랐다. 이는 사람들이 인도가 정치적 안정을 찾으면서 추진해 왔던 개혁 정책을 계속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인도 개혁 정책의 핵심은 무엇인가.

-표를 던진 사람들이 보는 개혁의 핵심은 ‘사회 정의’다. 무료 주택과 같은 계획을 기대한다. 정부 입장에서는 ‘노동 개혁’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 개혁이 중심이다. 또 다른 개혁 대상은 대학이다. 최근에 한 보고서는 대학 교육을 받는 사람들은 늘고 있지만 대학 교육의 질은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세번째로는 소매업 개방 문제인데 여전히 논란거리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소매 시장 개방을 기대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오면) 많은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는 작은 슈퍼들이 문을 닫게 된다. 인도에서는 고용 문제가 중요하다. 단순히 성장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파키스탄과 관계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지난해 뭄바이 테러로 상황은 더욱 나빠진 것으로 안다.

-현재 파키스탄 정부가 테러 요인들과 싸우고 있는데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어떻게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겠나. 하지만 인도, 파키스탄 모두 (관계 개선에 대한) 바람은 강하다. 결국 시간 문제다.

→인도와 한국 관계에서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이제 서명 단계만 남았는데 올해 안으로 가능한가.

-올해 안에 분명히 가능하다.

→이명박 정부의 외교 정책은 ‘신아시아 외교’다. 인도의 외교 방향을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하면 뭐라고 할 수 있나.

-인도의 정책 방향은 외부 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사회 경제적으로 발전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 외교는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이다. 1990년대 이전에는 서아시아, 유럽 등 서쪽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중국, 아세안, 한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좀더 집중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9-07-17 4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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