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아시아시대-중국의 대변신] “법규 준수와 현지화로 성공”

[新아시아시대-중국의 대변신] “법규 준수와 현지화로 성공”

입력 2009-07-17 00:00
수정 2009-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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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600개 프랜차이즈 갖춘 미건의료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에서 오래 사업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대로 된 상품으로 승부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중국인이 원하는 것은 싸구려 제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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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온열치료기 업체인 미건의료기 중국법인을 책임지고 있는 주성식(49) 부총경리는 중국 시장 공략의 성공 노하우를 간단하게 전했다. 미건의료기는 1998년 첫 중국 진출 이후 10년 만에 600개의 프랜차이즈를 갖춘 동종업계 최선두 기업으로 나섰다. 그것도 진출 이후 5년 동안은 아무런 영업활동도 없이 오로지 임상실험에만 치중했다. 2004년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입소문은 무서웠다. 체험마케팅이 주효한 것. 이 회사는 광고마케팅 대신 주요 지역에 자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고 누구나 와서 이용하도록 했다. 중국법인 책임자인 주 부총경리가 상품 설명은 뒷전인 채 주로 노년층인 방문객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친구처럼 지내자 직원들도 의아해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큰 효과가 나타났다. 200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됐다. 매년 200% 안팎의 고성장이었다.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현재는 연간 6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당 가격이 270만~460만원이나 돼 중국에서는 고가에 속하는 제품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불티나듯 팔려나갔다.

“중국 전역에 600여곳의 체험관이 있습니다. 한 곳당 매일 300~400명이 찾아옵니다. 휴일도 없습니다. 하루 18만~24만여명의 중국인이 우리 제품을 이용해 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회사에는 한국인 직원이 주 부총경리 혼자다. 나머지 350여명의 직원을 모두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등 철저하게 현지화에 성공했다. 중국 법규 준수와 철저한 현지화를 중국 시장 공략 성공의 조건으로 꼽은 그는 향후 프랜차이즈를 1000개까지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업계를 능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tinger@seoul.co.kr

2009-07-17 4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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