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건달이 극장 구내매점을 털다가 용산서에 잡혔지.
5일 밤8시 이(李)모군(20·경남(慶南) 양산(梁山)군 물금(勿禁)면 )은 이태원(梨泰院)동 T극장에『사랑할 때와 죽을 때』란 영화를 보러갔는데 그만 잠이 들어 버렸어요.
단잠을 깨고보니 극장 안이 텅 비어서 어슬렁어슬렁 어둠 속을 나오다가 매점을 발견하고 생각이 달라졌던 것인지 은하수 12갑, 신탄진 80갑, 청자 9갑등 7천3백50원어치와 현금 1천9백원등 모두 9천2백50원어치를 훔쳐 창문으로 도망쳤다는 거야.
이 때가 새벽 4시20분쯤 됐는데 마침「택시」가 있어서 그걸 타고 남산(南山)으로 갔다가 불심검문에 걸려 들통이 나 버렸지.
[선데이서울 72년 9월 17일호 제5권 38호 통권 제 2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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