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민주주의적 대안’ 심포지엄에 쏟아진 관심

‘사회민주주의적 대안’ 심포지엄에 쏟아진 관심

입력 2009-01-17 00:00
수정 2009-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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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일이었다.단지 참석자 숫자가 많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심포지엄이 시작한 지 두 시간이 넘었는데도 참석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발제와 토론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15일 서울시청 맞은 편에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린 ‘세계금융위기와 사회민주주의적 대안의 모색’ 심포지엄에 기자는 다른 일 때문에 오후 4시30분쯤에야 도착했다.오후 2시부터 6시20분까지 이어진 이 심포지엄은 대안연대회의와 복지국가소사이어티,사회민주주의연대가 공동 주최하고 지난해 8월 ‘한국사회와 좌파의 재정립’을 발간한 웅진하우스 산책자가 후원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열기가 이 심포지엄에 쏟아진 것은 접수 데스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100여부 찍은 자료집이 동나고 만 것.주최측은 자료집을 받지 못한 참석자들의 이메일을 남기게 해 다음날 전송하는 수고를 기꺼이 떠안았다.

 이날 심포지엄은 ‘한국사회와 좌파의 재정립’ 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조원희 국민대 교수(사민 복지기획위원회 기획위원장)는 “이 책에서 10년 이내 붕괴할 것으로 예측된 신자유주의체제가 급작스럽게 와해하고 있기 때문에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고 짚었다.변화된 정세를 바탕으로 새롭게 좌표를 정립하는 기회로 이날 심포지엄을 활용하겠다는 뜻이었다.

 발제와 토론에는 지난 연말을 거쳐 지금까지 변화된 흐름들이 반영돼 있었다.특히 뜻 깊었던 것은 1980년대 초반,국내에 마르크스 경제학을 도입한 김수행 성공회대 명예교수가 비록 이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축하 메시지를 보내 “나는 이 책을 읽고 한국사회를 사회민주주의적인 방향으로 변혁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크게 공감하게 되었다.”고 고백한 뒤 “특히 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재정과 조세제도를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가에 관한 ‘실무적인’ 제안은 복지국가의 건설이 우리에게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을 각성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질의 토론 시간에 1970년대 스웨덴에 부부가 함께 유학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80대쯤 돼 보이는,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가 경험담을 소개한 대목.그는 “아이를 낳자 유모차랑 유아용품 사라고 스웨덴 정부가 100만원 가까운 돈을 우편으로 보내오더라.”며 “정말 스웨덴 정부는 어떻게 하면 국민들을 도울 수 있을까 이리저리 궁리하는 듯한 모습이었다.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보탰다.”스웨덴도 처음부터 노조 조직률이 강했던 것이 아니다.”며 “스웨덴에서 노동자를 중심으로 계급 연대 전략을 구사하다 나중에는 농민과 중산층으로 확대한 것처럼 한국의 사회민주주의도 계급 연대 전략을 잘 구사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4시간20분 동안 다음 순서로 진행됐다.한정된 공간에 어줍잖게 요약하는 것보다는 발제자와 토론자의 발제문을 독자들이 직접 읽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서 대안연대회의 홈페이지 링크를 걸어놓는다.

 

 ☞심포지엄 자료집 보러가기

 

 클릭한 다음,공지사항을 보면 ‘1월 15일 심포지움 자료입니다’란 글귀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그걸 꾹 눌러주면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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