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닥터] 항문통증 모두 치질은 아니다

[굿모닝 닥터] 항문통증 모두 치질은 아니다

입력 2009-01-12 00:00
수정 2009-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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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여러가지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어깨, 팔다리 등이 쑤시거나 심장 부위가 뻐근하다든지 갑자기 배나 허리, 옆구리 등에 쥐어짜는 듯한 아픔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통증 중에서도 가장 기분 나쁘고 신경이 쓰는 것이 ‘항문통’이다. 물론 항문 통증도 다른 부위와 같이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항문이 찢어지는 듯하거나 빠지는 듯한 통증, 쓰라린 통증 등 항문통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

흔히 치질 부위에 성이 났을 때 나타나는 통증은 처음에 심하다가 점차 가라앉는다. 뻐근한 통증이 갑자기 생겼다가 4, 5일간 지속되기도 한다. 치열 즉, 항문이 찢어졌을 때 생기는 통증은 배변시에만 나타난다. 너무 아프기 때문에 배변을 못 하는 사람도 있다. 이 때문에 변이 굳어지고 이것이 항문을 더 크게 찢어놓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배변 후 통증이 종일 계속되는 환자도 있다. 항문이 곪으면 환부가 화끈거리면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난다. 곪은 부위가 저절로 터지면 통증이 줄어든다. 바로 항문주위 농양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는 별 느낌이 없다가 일과를 시작하면 항문이 무겁고 변이 마려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항문통도 있다.

척추관협착증이나 추간판탈출증 등의 병이 생기면 이런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는 신경과 검사를 받아 허리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통증이 치유된다. ‘항문이 아픈데 무슨 허리 치료인가?’라고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로 치질 때문에 생긴 통증인 줄 알고 수술을 받았다가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앉기만 하면 항문 위쪽이 당기는 ‘항문거근증후군’, 자다가 느닷없이 항문이 빠질 것 같은 통증이 와서 안절부절못하게 하는 ‘일과성 항문통’ 등이 있다. 직장에 암이 생기면 항문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항문에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치질로 여기는 것은 곤란하다. 먼저 전문의를 만나 원인을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항문주위 농양과 같은 무서운 병이 진행되기 전에 진단을 받아야 한다.



2009-01-1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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