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2,3년 더” 노래 잘하고
귀엽고 맑고 신선한 얼굴에 키1백60㎝의 사뿐한 맵시가 드문 미인이라는 생각을 일깨워 주는 최명주양(23).
최진구씨(52·상업)의 2남3녀중 맏이.
『특수「컴퓨터」용역회사예요. 「키펀치」할때 「마그네틱·필름」과 「페이퍼·테이프」에 직접 「펀치」해서 「카드」에다 「펀치」하는 중간과정을 생략하는 방법으로 외국에서 주문을 맡아 수출하는 것이죠』
한국 「키보드」가 무엇하는 회사냐는 질문에 생글생글 웃어가며 답변해 준 말.
외국인과 많이 접촉하는 회사에 있다 보니까 영어회화의 필요성을 아주 절실히 느껴 저녁 6시반에 퇴근하면 곧장 학원으로 영어회화를 배우러 다니는지가 두달째.
최양은 얼굴이 예쁜데다 목소리도 곱다. 어릴 때는 기독교방송국 어린이 노래회원이었고 덕성여고시절에는 음악반의 주요 「멤버」로 활약할만큼 노래를 잘한다.
근래에 좋았던 『러브·스토리』. 『산뜻한 젊은이들의 연애감정이 좋아서』가 그 이유.
2~3년 더 직장생활하다가 결혼할 생각.
『제일 화날 때는 요즘 여자들은 모두 돈 많은 것만 보고 결혼하려 한다는 말을 들을 경우예요. 더러 그런 여자들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얇게 맺힌 쌍꺼풀눈을 동그랗게 치켜뜨며 하는 시원스런 말이다. 표지의 배경은 창경원 온실에 핀 철쪽.
<원(媛)>
[선데이서울 72년 2월 6일호 제5권 6호 통권 제 1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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