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15% 상위권 명지·수원 특별전형을
다음달 5일부터 경기권 외국어 고교들이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올해 외고 입시는 서울권보다 경기권이 먼저 시작된다. 때문에 어느 해보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경기권 외고 입시에 쏠리고 있다.
경기권 외고는 모두 9곳. 고양·과천·김포·동두천·명지·성남·수원·안양·외대부속(용인) 외고 등이다.
서울의 6개 외고가 전 과목 내신을 반영하는 데 반해 경기권 외고는 외대부속외고를 빼고 나머지는 주요 과목(영어·수학·국어·과학·사회)의 성적만 내신에 반영한다.1학년 성적은 제외되고 2학년 1,2학기 성적과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 들어간다.
●5일부터 원서접수… 고양·과천 등 모두 9곳
특히 올해는 내신 반영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성적에 따라 지원전략을 따로 짜는 것이 필요하다.3 % 이내의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성적우수자 전형이나 내신반영비율이 높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5~15%의 상위권 학생이라면 명지·수원·외대부속 외고의 특별전형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10~15%의 중상위권이라면 일반전형을 택하고 11월15일 실시되는 학업적성검사에 승부를 거는 게 바람직하다. 내신 15%를 벗어나는 중위권이라면 내신비중이 적은 학교를 선택하고, 내신의 감점을 보완할 영역을 정해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내신이 나쁘더라도 학업적성검사를 통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이 시험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학업적성검사는 영어와 언어 두 분야에 대해 실시된다. 배점은 학교마다 다소 다르지만 보통 50%씩이다.
영어는 토플과 텝스를 변형한 형태다. 수능형태로 출제되지만, 수능보다는 난이도가 높다. 듣기가 40%, 독해가 60% 정도 출제된다. 날씨에 관한 원어민 두 사람의 대화를 들려주고 지문을 보여준 뒤 대화에 부합하는 내용을 고르라는 식의 복합적인 문제도 출제된다. 독해에서는 어휘도 10% 정도 출제된다. 고2 이상 수준의 영어실력이 있어야 쉽게 풀 수 있다.
언어는 비문학 분야에서 많이 출제되고, 인문·사회 분야의 지문이 자주 등장한다. 지문 자체는 길지 않지만, 중학생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내용이 포함되기도 한다. 경제지식을 묻는 문제가 나온 적도 있고, 세포분열이론에 대한 것을 묻는 등 과학기술영역에 대한 지문도 출제된다. 비문학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1 비문학 관련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문학은 교과서에 나오는 시나 소설 등을 응용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시험까지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학업적성검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막판 전략을 짜서 공부해야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우선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에서 자신이 놓친 부분이나 틀린 내용을 확인한다. 대부분 학생이 지문이 생소하거나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틀린 문제의 답을 확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틀린 원인을 생각해 보고, 왜 이런 답이 나왔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정리하며 복습하는 식이다.
●시험 1주일 앞두고 실전과 동일한 조건 훈련을
온라인 교육업체 비유와 상징 공부연구소 이지원 연구원은 “시험 3일 전쯤에는 공부가 제대로 안 되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내용들을 재확인하고, 최근 공부한 것부터 역순으로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충고했다. 특히 기출문제가 가장 좋은 정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다음이 수능형 문제, 모의고사 문제다.
시험 2주 전에는 기출문제를 이미 풀어 봤더라도 다시 한번 정해진 시간에 해결해 본다. 지원하는 학교뿐만 아니라 경기권 전 학교의 문제를 풀어보아야 한다. 최근 3년간 기출문제 정도는 유형까지 반드시 눈에 익혀둘 필요가 있다. 전년도 기출문제와 동일한 문제는 출제되지 않지만 비슷한 유형의 문제는 반드시 또 나온다.
또 시험을 1주일 정도 앞두고는 실전과 동일한 조건에서 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실전에 나오는 문제와 같은 문항수를 정해진 시간에 직접 풀어보면 실제 시험때 시간을 10% 정도는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자료제공:비유와 상징 공부연구소
2008-10-2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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