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좋아하다 몸망치고 돈까지 털린 이야기

재미교포 좋아하다 몸망치고 돈까지 털린 이야기

입력 2008-09-29 00:00
수정 2008-09-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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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이(李)모여인(25)은 평소 친분이 있는 장(張)모씨를 통해 재미교포 실업가라는 문

(文)모씨(30)를 알게되었지.

이때가 70년10월께. 이들은 지난 2월까지 사귀어 왔는데 뚜장이 역을 맡은 장씨는 이여인에게 결혼하도록 설득을 했지.

결국 지난 3월에는 이여인의 부모까지 만나 신랑감으로는 최고라고 말하면서 결혼을 권한거야. 그리곤 결혼식도 올리기 전에 동거생활을 시작한거지.

지난 5월 문은 한국에 터전을 잡아야겠다면서 자금이 도착하지 않았으니 우선 5백만원만 주선해 보라고 했다는 것. 이여인은 튼튼히 믿고 아버지를 졸라 돈을 마련해 주어 신문로에다 S맥주「홀」을 냈다는거야.

술집을 낸뒤 문은 창피하니「홀」에는 절대로 나타나지 말라고 말한뒤 몇 달동안 영업을 했지.

그러던중 지난 10월 난데없이 여자 한사람이 이여인 집에 찾아와『왜 남의 남편을 꾀어내느냐』고 아우성을 쳤다는거야.

돈많은 총각이라던 사람이 임자있는 몸일 줄이야?

뒤늦게 사기에 걸린 사실을 알게된 이여인이「홀」로 가보았더니 문은 행방을 감추었고 「홀」자체도 은행에 2백만원에 잡혀 있더라는거야.

[선데이서울 71년 12월 19일호 제4권 50호 통권 제 1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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