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jing 2008] 소원한 韓·中, 올림픽이 보약 될까

[Beijing 2008] 소원한 韓·中, 올림픽이 보약 될까

김미경 기자
입력 2008-08-09 00:00
수정 2008-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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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대통령·후진타오회담

8일 개막한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5월 말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2개월여 만에 양국 정상이 다시 만나면서 ‘중국 소외론’ 등으로 소원해진 한·중 관계가 풀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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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식통은 8일 “중국측이 올림픽을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갖자고 먼저 제안해와 이를 수용한 것”이라며 “그만큼 중국측이 한국을 배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00여개국 정상이 개막식에 참석한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을 비롯해 북·미·일·러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과만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서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과 중재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5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쓰촨성 지진 피해지역까지 방문했는데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미 동맹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됐다.”며 “이달 말 이뤄질 후진타오 주석의 답방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2차 정상회담을 열어 사전에 분위기를 수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위한 구체화 방안을 협의하는 데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회담에서 ‘전면적 동반자’에서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시키는 데는 합의했으나 구체적 내용이 없었던 만큼 이달 말 3차 회담에서 합의할 구체적 방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후진타오 주석이 올림픽 폐막 후 첫 번째로 한국을 찾는 것은 관계 격상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양국간 실무급에서 3차 회담에서 발표할 공동성명 내용의 초안을 교환,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3차 회담의 공동성명에는 정치·경제·문화·국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로서 협력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한편 최근 밝혀진 중국 정부 웹사이트의 이어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는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영유권 문제를 드러내 놓고 얘기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는 실무선에서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8-08-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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