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지역 개발 참여
“해외 건축에서 쌓은 명성 이라크에서 꽃피운다.”쌍용건설은 해외 건설의 명가(名家)다. 특히 해외 건축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1977년 창립 이후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과 동남아시아, 중동 등 18개국에서 123건의 공사로 약 63억달러를 수주했다.
이중 건축은 돋보이는 실적 가운데 하나다.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인 미국의 ENR지(誌)가 매년 발표하는 부문별 실적 순위에서 쌍용건설은 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에 오른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적이 있는 스위스 스탬포드호텔(73층)과 싱가포르의 상징인 래플즈시티를 시공했다.80년대 말에는 국내 최초의 해외개발 사업인 미국 애너하임 매리어트호텔 프로젝트의 기획, 설계,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등 미국에서만 모두 7건의 개발사업을 벌였다.
90년대 말에는 국내업체에는 생소했던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진출, 이곳의 3대 호텔 중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호텔과 305m의 에미리트 타워호텔을 준공해 국내 건설업체들이 두바이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해 9월에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 리조트 개발의 메인 프로젝트인 57층 3개동(棟) 총 2600객실 규모의 샌즈호텔 공사를 6억 8600만달러에 단독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최근 현대건설과 공동 대표사로 사회간접자본(SOC) 컨소시엄을 구성해 앞으로 5년에 걸쳐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 상하수도와 발전소, 고속도로, 학교 등을 건설하는 계약을 맺었다. 기획·제안형 사업으로 진행된 총 공사금액은 약 107억 8000만달러로 한국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쌍용건설은 앞으로도 기존 시장 사업강화와 신규 시장 진출 노력을 통해 해외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의 공공 토목 SOC 공사 수주를 확대하고, 매년 7∼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급격한 도시화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인 베트남 시장 재진입도 준비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8-07-17 5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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