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빨리가고 싶어요”
표지촬영을 위해 조금 진하게 다듬은 얼굴이 부끄러워 못 견디겠다는 이영희양(21).
『졸업다음날부터 출근했는데요. 절더러 얌전하지만 조금 고집이 있대요』
「좋은 어머니」가 교육목표인 진명(進明)여고를 나왔다.
시간나는대로 책을 잡으려하지만 도무지 시간이 안난다고 안타까와한다.
『역사소설이 좋아요. 재미도 있고 또 학교에서 배우지않은 숨은 이야기들을 많이 알수 있거든요』
그중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 얘기는 신라시대의 명장 김유신장군의 둘째누이동생과 후에 제29대 무렬왕이 된 김춘추와의 연애사건.
『훌륭한 사람을 알아보고 찾아온 행운을 꼭 잡은 여자의 예지가 잘 나타나 있거든요』
『교육대학을 나와 시골가서 국민학교 선생노릇을 하는것이 꿈이었는데…』
고만한 나이또래의 아가씨들이 흔히 가지게되는 사치스럽고 과장된 허영심이 없어 호감이간다.
『결혼은 되도록 빨리하려고 해요. 평범한 「샐러리맨」을 원하고 있어요』늦게 퇴근하고(보통 저녁8시)집에 가서는 꼭 「팝송」몇곡씩을 들어야만 마음이 풀린단다
[선데이서울 71년 9월 12일호 제4권 36호 통권 제 1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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