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하고 밝은 성격의「디자이너」지망생
오똑한 콧날에 쌍꺼풀진 눈이 유난히 빛나는 호영애(扈榮愛)양(22).올해 한양대「메이·퀸」으로 뽑힌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아가씨다.
심지어는 가족이나 친척들의 옷까지도 주문받아 만들어 준다고. 그렇게 해서 받은 수고비를 용돈으로 쓴다는 기특한 아가씨.
상업을 하는 호기선(扈基善)씨(52)와 부인 이서옥(李瑞玉)여사(44)의 2남2녀중 맏딸. 창덕여고출신.
학교 공부가 끝나면 곧장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거의 고정된 일과란다. 아직 학생신분이라서 요란한 옷차림이나 화려한 모임은 의식적으로 피한다는 검소하고 겸손한 여대생.
남성과의「데이트」는『고려중』이라고.
요즘은 다만 학업에만 열중한다는 진지하고도 모범적인 아가씨다.
성격이 밝고 원만한데다 기호가 뚜렷하여 친구들은 모두 그녀와 가깝게 사귀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라고.
취미는 음악 감상.「클래식」에서 부터 요즘 유행하는「팝송」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음악을 다 좋아한다.
졸업후「디자이너」로서 직장생활을 2,3년하고 나서 결혼할 계획이라고. 신랑감은 우선 건전하고 선량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라야 한다는 것이 그녀가 내세우는 첫째 조건이다.
돈이 많으면 생활하기에 물론 편리하긴 하지만 그것이 곧 결혼의 조건은 될수 없다는 견해.
이해와 아량이 넓고 부인을 끔찍이 위해 주는 건강한 남성이라면「오케이」라고.
4학년이 되니까 작년과는 달리 신랑감에 대해 제법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는 그녀는 마음에 드는 남성을 자연스럽게 사귈수 있는 기회가 아쉽다고 말한다.
[선데이서울 71년 8월 1일호 제4권 30호 통권 제 147호]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