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1930’ 춤꾼 산홍의 사랑과 예술혼

‘경성, 1930’ 춤꾼 산홍의 사랑과 예술혼

입력 2008-04-12 00:00
수정 2008-04-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무용단이 세종문화회관 30주년을 기념해 준비해온 무용극 ‘경성,1930’을 24,25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경성,1930’은 1930년대 경성에서 울고 웃었던 권번(券番) 예기들의 사랑과 예술혼을 제법 묵직하게 옮겨놓은 작품. 권번들의 이야기들을 담은 진옥섭의 ‘노름마치’(2007)에서 모티프를 따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이 연출·각색했고 임이조 서울시무용단장이 예술감독 겸 안무를 총괄했다.

이미지 확대
암울했던 일제치하 소외되고 무시당하면서도 우리 춤의 정신과 원형을 지키려 애썼던 예술인들의 의지와 삶을 무대에 옮겼다. 차별과 냉대를 딛고 예술적 자존심을 지키며 평생을 험하게 살다간 예기 산홍이란 여인의 아리랑을 큰 얼개로, 당대인들의 사랑과 예술혼을 풀어나간다.‘황토단’에 소속된 독립투사 형철과 춤꾼 산홍의 만남과 이별 이야기에 묵직한 메시지를 얽어 놓는 짜임새가 독특하다.

열암 송정희의 서체로 쓴 공연 타이틀에서 일제치하 혼란기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잃지 않았던 우리 전통예술인들의 정신을 담아내기 위한 고심이 읽힌다.

무엇보다 원작의 극적인 긴장감과 흥미를 증폭시키기 위해 배치한 볼거리들과 전통춤 전문가인 임이조 단장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당시 예기들의 춤이 포인트. 화려한 몸짓들이 주제를 조금 비켜날 수도 있지만 죽은 넋을 기리며 추는 진혼무며 질곡의 역사와 사랑을 예술혼으로 승화시킨 출연진의 합무가 진지한 분위기로 이끈다.

그중에서도 산홍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떠나보내며 추는 진혼무가 하이라이트. 죽음의 기로에서 온몸을 던져 풀어내는 진혼무에 당시 예술인들의 혼을 애절하게 담았다.

당시의 음악을 그대로 쓰면서도 권번 무대 장면에선 전통악기, 힘 있는 남성군무에선 타악기를 살리는 음악적 배려, 그리고 무대미술가 박성민과 조명연출가 민경수가 되살려 놓은 1930년대 종로거리도 눈길을 끈다.

역경 속에서도 예술혼을 지켜나가는 비련의 타이틀롤 산홍 역은 2002년 입단한 나선주, 권번에서 내쳐진 뒤 신식 사교클럽을 운영하는 신여성 금향은 입단 동기인 김승애, 산홍과 금향의 사랑을 받는 열혈청년 형철은 2004년 입단한 신동엽이 각각 맡아 호흡을 맞춘다.

김승덕(극단 쟁이마을 대표), 남상일(국립창극단원), 박애리(국립창극단원), 원완철(국립국악원 민속악단원), 윤서경(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객원출연한다.(02)399-1143.

옥동준 서울시의원 “목동선에서 서남선으로, 20년의 기다림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돼”

서울시의회 옥동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4)은 지난 2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서남선(舊 목동선) 조속 추진을 위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옥 의원은 사업의 신속한 이행을 이끌어내기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행정 조치와 더불어, 철도교통 소외지역의 현실적인 여건이 충분히 반영된 사업 평가 체계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이광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서남선의 추진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서울 서남권의 고질적인 교통 격차를 해소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의 주제발표는 장재민 한국도시정책연구소 대표이사가 맡았으며, 좌장을 맡은 이광희 시의원을 비롯해 옥동준 의원, 최현주 인천대학교 도시공학 겸임교수, 이성훈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준환 국회입법조사처 선임연구관, 그리고 박주선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이 토론자로 함께 참여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옥 의원은 “목동선은 단순한 철도 건설사업이 아니라 신월동과 신정동 주민들의 오랜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서울 내 교통격
thumbnail - 옥동준 서울시의원 “목동선에서 서남선으로, 20년의 기다림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돼”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2008-04-12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