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에서 백은 무려 50집이 넘는 대가를 하변 쪽에 장만했다. 초반에 먼저 50집을 만들면 바둑을 진다는 격언도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아직도 우변의 흑대마가 불안정한 모습이어서 흑이 좌변을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백84는 나중에 <참고도1> 백1로 움직이는 뒷맛이 있는 곳이지만, 박승철 5단은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은 채 백86의 3·三침입을 서두른다. 백98은 소위 상대방을 자극하는 수.<참고도2> 정도로 좌변을 결정지어도 충분한 국면이지만, 실전처럼 흑이 먼저 공세를 취하더라도 타개에는 자신 있다는 뜻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8-02-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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