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쌍 결혼에 축의금 겨우 6만원

1천쌍 결혼에 축의금 겨우 6만원

입력 2008-02-18 00:00
수정 2008-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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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개척단 적자 무려 1천8백만원

지난 5월 23일 하오 1시. 서대문구 아현동「로터리」에 있는 경기공전(京畿工專) 운동장에서「통일자활개척단」(가칭) 1천71쌍 합동 결혼식이 거행되어 또하나의 세계 기록을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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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머드」합동결혼식에 든 비용은 총 1천8백여만원. 4천장의 청첩장을 내서 5천여명의 하객이 모였지만 축의금으로 들어온 돈은 고작 6만5백원 정. 그밖에 화환 4개와 화분 2개가 그날 들어온 물건의 전부. 따라서 이번 합동결혼식을 마련한 자활개척단(단장 金春三)에서는 1천 8백만원의 적자를 보게 된 셈.

신랑에게는 양복(춘추복) 1벌과 35원짜리 「볼펜」1자루씩. 신부에게는 흰색 한복 1벌에 속치마와 「핑크」빛 속바지1벌, 18금 금반지 반돈쭝짜리가 주어졌다. 부부 1쌍에 든 비용은 1만 2천원.

이날 결혼식에 소요된 시간은 2시간 남짓. 신부 입장하는데만도 1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특별히 초청된 경찰악대가 「웨딩 · 마치」를 1백번이나 반복 연주해서 녹초가 됐고, 먼저 입장한 신부들은 다리가 아파 그 자리에 주저 앉아 기다리기도.

신랑 신부 중에는 이미 아이까지 낳고 사는 구혼(?)인「커플」도 상당수였고 식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이 『엄마 · 아빠』를 부르며 뛰어드는 진풍경도 있었다.

주례는 당초 김현옥(金玄玉)전서울시장이 하기로 했었는데 선거법 관계로 사퇴하고 오경인(吳庚仁)전서울시교육감이 대신.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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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서울 71년 6월 6일호 제4권 22호 통권 제 1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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